포털의 여론 형성 기능

Posted 2010/02/03 05:18
포털의 여론 형성 기능에 대한 좋은 글이 있다. 지난 5년 간 끊임없이 토론하고 있는 주제기도 하다. 내 생각은 단호하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사이트(site)는 항상 여론 형성 기능이 있고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런 책임을 사이트가 거부하는 경우다. 바로 한국의 포털이다.

사업의 확장 과정에서 여론 형성 기능을 불가피하게 갖게 되었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지든가 혹은 일부 기능(사업성을 포함하여)을 포기해야 한다. 그런데 한국 포털은 포기하지도 않고 적절한 수준에서 책임을 지려 한다. 네이버의 뉴스 캐스트가 대표적인 경우다. NHN은 뉴스 캐스트 대신 메인 페이지에서 뉴스를 빼도록 선택하는 게 여론 형성의 책임을 피하는 근본적인 대책이었다. 그러나 '멍청한' 미디어 사이트들은 뉴스 캐스트가 주는 트래픽의 달콤함에 빠져 버렸다. 이제 몇몇 비판적인 미디어 관련자를 제외하고 뉴스 캐스트에 대해 비판하지 않는다.

5년 전 이 이슈 - 포털의 미디어 기능 혹은 여론 형성이나 의제 발제 기능 - 가 생겼을 때 나는 이런 주장을 했다,

"포털의 미디어 부문을 독립 분사하는 게 바람직하다"

구체적으로 이 이야기를 미디어다음을 독립 분사하라고 관계자에게 이야기한 적도 있다. 지금도 그 이야기는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 아마 사업적으로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면 다시 거론될 여지는 있겠지만 현재 상황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포털의 여론 형성 기능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구체적인 대안 중 하나는 포털의 미디어 사업 부문을 포털에서 박탈 혹은 독립 시키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포털은 많은 사람들이 접속하지만 여론 형성 기능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새로운 형태의 사업 방식을 갖게 될 것이다. 물론 한국의 포털이 이런 도전을 쉽게 받아 들이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왜냐면 포털의 사업 모델이 철저히 광고 중심의 사업이기 때문이다. 광고 수익은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을 때 발생하고 그 중심에는 주목받는 사건 사고가 있기 마련이다.
어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후 국내 포털들은 메인 페이지 네비게이션을 회색으로 바꾸고 추모 페이지를 만드는 등 나름의 대응을 했다.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 야후는 동일하게 최상단을 회색으로 바꾸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글을 남길 수 있는 페이지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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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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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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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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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코리아>


네이트의 서브 커뮤니티지만 독립적 커뮤니티 포털을 지향하는 싸이월드는 다른 포털의 커뮤니티와 달리 네비게이션을 추모형으로 바꿨다. 싸이월드 로고가 눈물 짓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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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검색 포털로 구분되는 구글의 한국 페이지(google.co.kr)는 변화가 없다. 아마도 휴일이라 적극적 대응이 힘들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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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포털들이 만들어 둔 노무현 전 대통령 사이버 분향소에서 사용한 사진을 모아 봤다. 특이하게도 네이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웃는 사진을 선택했고 야후!코리아는 가장 최근 사진이라고 할 수 있는 검찰 출두 장면을 사용하고 있다. 다음의 경우 불확실하지만 검찰 출두 당시의 사진이 아닐까 한다. 네이버는 평상복을 입고 가볍게 미소 짓고 있는 사진을 사용하고 있다. 페이지를 만든 포털들이 어떤 모습으로 노무현을 기억하고 싶어하는지 의미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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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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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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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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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코리아>



끝으로 청와대 홈페이지를 방문했다. 달랑 팝업 창 하나 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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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1월 10일) 네이버가 <뉴스캐스트>에 대해 언론사 대상 설명회를 가졌다고 한다. 관련 기사를 모아 봤다.








네이버, 초기화면 대폭 정리한다
네이버, 편집권 포기 ‘뉴스캐스트’ 공개
네이버 뉴스캐스트 ‘언론사 줄세우기’논란
네이버, 뉴스캐스트 메인 언론사 14개로 제한


뉴스캐스트에 대한 언론사들의 기대는 그리 높지 않은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뉴스캐스트를 통해 네이버 메인 페이지의 뉴스 편집 권한을 언론사들에게 넘기더라도 수익이 증가하는 것과 별 관련이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언론사와 포털 특히 네이버와 갈등의 핵심은 네이버가 유사 언론과 같이 행동하는 것이 아니었다. 네이버는 뉴스 콘텐츠를 이용해서 돈을 버는데 언론사는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이 근본 원인이었다. 때문에 뉴스캐스트로 인해 언론사가 돈을 더 벌 수 있다는 확신을 할 수 없다면 그저 요식행위로 비칠 뿐이다.

어쨌든 이런 이유로 언론사들은 뉴스캐스트를 그리 탐탁치 않게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

포털 CEO 5명의 단체 사진

Posted 2008/11/06 16:35
좀처럼 모이기 힘든 국내 포털 CEO 5 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호출(?)을 받고 출동한 것이다.












<사진 출처 : inews 24>

보기 드문 단체 사진이라 기념 삼아 올린다.

관련 기사에 의하면 포털 규제 관련 법령 제정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한다. 포털 CEO들이 감히 그런 주제를 꺼내지도 못했을 것이고. 결국 까라면 까야지요. 저 웃음 참으로 씁쓸하다.

다음과 NCSoft의 게임 채널링

Posted 2008/11/05 20:31
최근 다음과 NCSoft 측의 게임 채널링(game channeling)에 대한 소식이 있었다. 아직 상세한 내용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조만간 다음을 통해 NCSoft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될 듯 하다.







게임 채널링이라는 용어는 일반인에게는 그리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용어의 의미 그대로 이해하면 "게임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으로써 일종의 서비스 제휴라고 볼 수 있다. 일반 웹 서비스를 제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게임을 제휴하는 것도 게임의 특징이나 제휴 관계에 따라 여러가지 형태로 이뤄진다. 채널링도 마찬가지인데 구분하자면 이런 유형이 있다.

- 단순히 게임 접속 경로를 링크로 제공하는 경우
- 제휴사의 상황에 맞게 게임의 일부를 수정하여 제공하는 경우
- 게임 접속 경로를 제공하며 회원 정보를 공유하는 경우

최근의 게임 채널링은 세번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번 다음과 NCSoft의 게임 채널링도 다음 사용자가 NCSoft 사이트에 별도 가입할 필요없이 게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한다. 이 경우 다음을 통해 게임에 최초 접속한 사용자는 plaync(NCSoft의 게임 포털)에 기존 아이디가 존재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다. 두 웹 사이트 - 다음과 plaync -에서 동일한 아이디를 사용하는 사용자의 경우가 늘어나게 되면 두 회사의 공동 사업 영역은 자연스럽게 확대된다.

게임 채널링은 현재 포털과 게임 개발사 사이에 자주 이뤄진다. 과거엔 게임 개발사가 포털에 자사의 게임을 넣기 위해 일정 금액을 지불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최근엔 주목 받는 게임의 경우 포털이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채널을 확보하기도 한다. 포털 입장에서도 훌륭한 게임을 채널링하여 수익을 분배하는 것은 사업적으로 큰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 일부에서는 다음과 NCSoft의 채널링 협약 체결과 함께 김택진 사장의 부인인 윤송이씨가 NCSoft의 부사장으로 취임하는 것에 관계가 있다고 말한다. 오이비락이라고 우연히 그 시점이 맞아 떨어진 것일 뿐 윤송이씨의 부사장 취임이 NCSoft의 '웹 서비스 강화'를 의미하지 않는다. 심지어 NCSoft의 새로운 게임인 '아이온'의 베타 테스트 일정과 묘하게 겹친다며 추측하는 사람도 있다. 윤송이씨를 부사장으로 전격 발탁하게 된 것은 그녀의 경력 중 전략 기획과 관련한 경력을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

한국 포털의 어두운 미래

Posted 2008/10/21 04:37

2008년 10월 현재 한국 포털 사업자에 대해 두 가지 관점이 있다. 하나는 포털이 한국 IT 기업의 특성 중 하나로써 발전시켜야 한다는 관점이며 또 다른 하나는 포털에 대한 애증의 관점이다. 후자는 한국 포털의 존재를 인정하며 동시에 포털로 인해 큰 피해를 봤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과 단체다.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단체 중 하나인 음악저작권협회는 지난 7월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 운영사를 형사고소했고 지난 10월 7일 NHN과 다음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있었다. 음악저작권협회는 포털 사업자가 불법 음원을 단속하지 않고 방치했다며 형사고소를 했다. 이들은 포털이 한국 음반 사업을 죽음으로 이끈 주역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이 단체 외에도 한국의 포털 사업자에게 악감정을 갖고 있는 단체는 꽤 많다. 음악을 비롯한 만화, 소설, 영화 등 각종 저작권 단체들이 포털을 통한 불법 콘텐츠 유통에 이를 갈고 있다. 이들 저작권 단체 못지 않게 각종 신문과 잡지, 방송사 등 언론사들의 포털에 악감정도 만만치 않다. 최근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를 비롯한 몇몇 신문사는 (주)다음에 대한 뉴스 공급을 중단했다. 언론사와 포털의 갈등은 오래된 일이지만 본격적으로 언론사가 대응하기 시작한 것이다. 포털 때문에 손해를 보고 있다는 단체는 이들 뿐만 아니다. 수 많은 단체들이 한국 포털에 대한 애증을 갖고 있다.



포털에 대한 애정과 증오

한국 포털에 대해 악감정을 갖고 있는 수 많은 단체와 개인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다. 포털이 밉지만 포털과 함께 일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포털과 함께 하지 않으면 사업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포털에 대한 애정이 있고, 포털에 휘둘리고 포털 때문에 사업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증오의 마음이 있다. 이것은 포털에 콘텐츠와 서비스를 공급하는 기업과 개인들이 공통적으로 경험하는 감정이다.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털(Portal) 웹 사이트의 어원적 의미와 초기 사업 모델은 직접 콘텐츠 생산이 아니라 콘텐츠를 유통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현재 포털의 모습을 보면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10여년 전 포털 사업이 막 태동하던 시절의 국내외 포털 웹 사이트는 "링크 디렉토리(Link Directory)"를 기본으로 "검색(Search)"이 공존하는 형태였다. 링크 디렉토리는 각 주제 별로 구분된 각종 웹 사이트의 주소를 저장하고 있었다. 어떤 사용자가 대학교 웹 사이트를 찾고 싶으면 포털에 와서 그 대학교의 이름을 디렉토리에서 찾거나 검색을 하는 방식이었다. 포털은 그 링크 정보만 저장하고 있었고 사용자들은 포털에서 링크를 클릭하여 그 웹 사이트로 이동하면 되었다. 그야말로 어떤 정보를 제공하는 웹 사이트로 이동하는 관문(Portal : 포털의 사전적 의미는 관문이다)의 역할에 충실했다.

그러나 이런 사업 모델에는 큰 문제점이 있었다. 포털은 정보를 제공하는 링크 사이트로써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었지만 수익 모델이 매우 취약했다. 기껏해야 베너 광고 정도를 붙이는 수준이었고 이런 수익 모델로는 포털 서비스를 운영하기 힘들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업은 근본적으로 성장하려는 속성이 있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싶고,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려는 것은 대개 인간의 속성일 뿐만 아니라 사업 자체의 속성이기도 하다. 포털 사업 또한 마찬가지 속성을 갖고 있고 성장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시작했다. 베너 광고라는 취약한 수익 모델에 기초한 포털 사업의 문제점을 인식한 포털 사업자들은 다양한 시도를 개시한다.

2000년 즈음 국내 포털 사업자들은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새로운 사업을 시도했다. 하나는 포털이 포괄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 영역을 확대 발전시키는 것이었다. 다음, 라이코스코리아, 네띠앙과 같은 사업자들은 음반, 영화, 출판, 게임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 대한 투자를 통해 포털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도전했다. 반면 NHN은 조금 다른 방향을 선택했는데 소위 '검색 키워드 광고'의 도입이 그것이다. NHN은 포털을 통해 검색하는 사람들에게 '광고를 판매한다'는 관점에서 포털 사업을 진화시켰고 다른 포털 사업자들은 다양한 사업 영역에 대한 투자를 통해 포털 사업을 진화시키려 노력했다. 포털 사업의 진화 방향은 달랐지만 모든 포털 사업자는 두 가지 필요 요건이 있었다. 하나는 양질의 콘텐츠였고 다른 하나는 포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머물 수 있는 킬러 서비스(Killer service)였다. 다음과 NHN의 경우 킬러 서비스로서 각각 한메일/카페와 지식in을 만들었다. 그러나 두 기업 모두 양질의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확보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다양한 파트너와 제휴 계약을 맺었다.

2000년 즈음에 다음과 NHN을 통해 제공되는 많은 서비스 - 구인구직이나 증권 정보, 뉴스 등 - 대부분은 무료로 제공되거나 매우 낮은 비용만 지불하고 있었다.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혹자는 이것이 포털의 불공정 계약이라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명백히 잘못된 주장이다. 당시 개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던 웹 사이트들은 포털을 통해 자사의 콘텐츠를 더 많은 사용자에게 보여 줄 수 있다고 믿었고 그것 때문에 무상으로 콘텐츠와 서비스를 포털에 제공하는 경우가 흔했다. 실제로 포털은 이런 웹 사이트들에게 큰 이득을 줬다. 현재 연 간 매출 100백 억원의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의 경우도 포털과 제휴를 통해 거의 무상에 가까운 서비스를 공급함으로써 1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모집할 수 있었다. 포털은 자사에 필요한 서비스를 무상으로 공급받아 포털 방문자의 서비스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고 서비스 제공사는 포털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 회사는 이후 포털과 관계를 청산하며 한 동안 어려움을 겪었지만 과도기를 거친 후 현재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물론 포털과 협력 관계에 있던 모든 업체가 이 경우처럼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 포털 사업자들이 고의적이며 악의적으로 자사의 이익을 위해 파트너 사업자의 고혈을 빨아 먹었다는 주장은 옳지 않다. 이것은 마치 한국 대기업이 악덕 자본가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으며 그들이 한 역할이라곤 스스로 배불리기 뿐이었다고 주장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포털의 사업 구조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이상적인 환경'은 어떤 의미에서 이기적인 시장 분배 요구라는 생각도 든다. 포털 사업자가 힘겹게 만들어 온 사업 부문이 안정화되고 수익 구조가 보이기 시작하자 시장의 파이를 내 놓으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특히 신문사들이 포털에 대해 주장하는 수익 분배 구조의 모순이라는 주제는 상당 부분 신문사 자체의 온라인 수익 구조 확보 실패로 인한 것임에도 포털의 사업 구조에 문제의 근본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한국 포털의 미래

순수하게 사업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한국 포털 사업은 연간 3~4조원 규모의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포털 사업을 네이버, 다음과 같은 검색 중심의 포털이 아닌 게임 포털까지 확대한다면 그 규모는 더욱 커진다. G마켓, 옥션과 같은 오픈 마켓 또한 쇼핑 포털로 규정할 경우 그 규모는 더욱 커진다. 구인구직, 증권, 뉴스 등의 웹 사이트 중 포털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사업자까지 포함한다면 한국 포털 사업의 규모는 한국 온라인 소비자 시장의 대부분에 관여할 정도로 그 규모와 영향력이 커진다. 한국 포털의 미래에 대해 예측할 때 단순히 검색 중심의 포털인 네이버나 다음만 고려한다면 그 예측은 매우 부분적일 가능성이 크다. 반면 한국 포털 사업자를 다양한 주제 별 포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까지 포괄한다면 현재 포털에 가해지고 있는 각종 규제 정책의 문제점이 더욱 커짐을 알 수 있다.

최근 몇년 간 정치권과 미디어사를 중심으로 한국 포털 사업자에게 가해지고 있는 사이버 모욕죄, 실명제 도입, 신문법 개정, 게임 등에 관한 강력한 법률적 제재 조치 등은 포털 사업에 대한 지원이나 활성화보다 규제 정책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한국 포털 사업의 경우 NHN이 코스닥에 상장되며 검색 광고라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도입한 2003년을 시점으로 사업화 과정에 돌입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그 이후 5년은 특히 광고 사업 부문에서 오프라인 사업자들의 몰락과 포털의 영향력 강화로 정리할 수 있다. 우연히도 이 시기는 인터넷과 IT 사업을 중시하던 이전 정권의 집권 시기와 일치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과거 정권이 포털을 밀어 줬고 포털은 정권의 이익에 복무했다"는 소문까지 떠돌기도 했다. 그러했다는 근거가 어디에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포털에 대한 규제 정책을 내놓은 사람이나 단체들은 한결같이 현재 포털의 문제점을 정치적 관점에서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다.

한국 포털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이유는 포털 사업의 성장성 한계나 한국 시장의 영세성 때문이 아니라 정치권에 의해 언제든 포털 사업 부문이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포털 사업자들은 그들의 사업적 성과나 기술적 도전에 의해 평가 받기 보다는 외부 세력의 개입에 의해 더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 포털 사업자의 해외 진출이나 기술적 진보에 대한 정책적 관심은 매우 낮고, 규제에 대한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국 포털은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독특한 서비스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북미의 대표적인 웹 서비스 기업인 '구글'이 그들만의 독특한 서비스 구조를 통해 성장하고 있는 것처럼 한국도 나름의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한국적 상황에 맞게 진화한 사업 모델을 '폐쇄적'이라거나 '일방적'이라는 형용어로 가치 절하하는 것은 마치 자신에게 불필요하게 냉정한 한국민의 정서를 반영하는 것 같다.

웹(WWW)은 과거 10년 전에 비해 훨씬 복잡해지고 정교해졌다. 과거에 비해 현재 웹 사이트들은 보다 높은 기술로 개발되고 있고 사용자들의 요구 수준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제 하나의 웹 사이트를 한 명의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만들어 성공 신화를 만드는 것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새로운 웹 서비스를 만드는데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해지고 있다. 한국에서 걸출한 웹 서비스가 지난 몇 년 간 잘 나오지 못했던 이유는 돈과 인력과 기술이라는 국가적 기반 자원의 한계로 인한 것이기도 하다. 반면 오픈 소스 (Open source)나 개발자 교육에 대한 한국의 정책적, 산업적 지원 상황은 매우 취약하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포털 사업자들은 한국의 웹 서비스의 기술적 과제에 도전하는 중요한 역할을 지난 몇 년 간 수행해 왔다.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 사업자들은 해외 웹 서비스를 벤치마킹하고 한국적 상황에 적용시키기 위해 내부에 새로운 조직을 만들고 국내외 개발자 그룹을 연계시키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노력들은 정책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부를 비롯한 각종 단체의 포털에 대한 규제 정책만 강화되고 있는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다.

한국 포털에 대한 정치적 관점을 버리고 접근한다면 한국 포털은 미래의 웹 서비스에 대한 선진 모델이 될 수 있다. 한국 포털은 규제보다는 더 많은 기술적 지원과 정책적 도움을 받아야 할 처지에 있다. 지원 정책이 강화된다면 한국 포털은 지난 몇 년 간 진행해 온 자기 개선 노력과 국가와 정부가 관심갖지 않았던 웹 서비스 개발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계속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노력이 몇 년 더 지속된다면 한국의 웹 서비스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부가가치를 통해 새로운 사업모델과 콘텐츠, 소프트웨어를 생산하는 기초가 될 수 있다. 한국 포털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하려는 시도가 포털 사업에 대한 제재로 귀착된다면 우리는 국가적으로 의미있는 경쟁 우위 사업을 스스로 붕괴시키는 결과를 맡게 될 지 모른다.

NHN, 다음 압수수색

Posted 2008/10/07 18:05
오늘 검찰은 저작권침해 방조혐의로 NHN과 다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 관계자는 통상적 수준의 압수 수색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음악저작권협회는 NHN과 다음 등 포털이 음악 저작권 위반을 방조했다는 이유로 형사고소한 바 있다.






압수수색이란 형사소송법상의 강제처분인 압수와 수색을 말하며 압수수색영장에 의해 집행된다. 통상 수색과 압수는 긴밀한 관계이며 수색을 통해 발견된 증거가 될만한 물건을 압수할 수 있다. 아무리 통상적인 수사 절차라고 해도 업무에 충분히 방해가 되었을 것이다. 민사소송이 아니라 형사소송을 걸 때는 피의자에게 그만한 고통을 안겨 주게 되는데 압수수색과 같은 것이 전형적인 예라고 볼 수 있다. 별 다른 일이 아니라고 해도 투자자들과 해당 회사 근무자 모두에게 불쾌한 마음을 주기엔 충분하기 때문이다.

경기는 불황이라고 하지, 저작권 단체들은 민형사 소송 걸고 압수수색까지 들어오지, 신문사들은 돈 더 내놓으라고 으름짱이지, 주가는 떨어지지... NHN이고 다음이고 참 사업하기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듯 하다.
2006년 후반 네이버 블로그 팀은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시즌 2(season 2)를 공개하며 네이버 블로그의 환골탈태를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네이버 블로그는 시즌 2에서 두번째 에피소드인 스마트 에디터를 2007년 7월 발표한 이후 다른 변화가 없는 상태다. 앞으로 네이버 블로그 시즌 2는 어떻게 될 것인가? 우리는 네이버 블로그 시즌2의 끝을 결코 볼 수 없을 것이다.





2007년 초에 네이버 블로그 시즌2에 대한 사용자 간담회를 할 때 슬쩍 참여한 적이 있었다. 언젠가 만나야 할 사람인 것 같아 담당 부서장과 수인사를 했지만 괜히 사람들과 말을 섞고 싶지 않아 발표 내용만 듣고 자리를 떠났다. 시즌 2의 4가지 에피소드 중 2단계까지 들었을 때 그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러나 3단계와 4단계에 대한 소개를 들었을 때 고개를 가로저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현재와 같다. 1년의 시간이 지났는데 NHN이 약속했던 네이버 시즌 2의 3번째와 4번째 에피소드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그들이 3번째와 4번째 이야기했던 에피소드 중 내가 가장 관심있게 지켜 본 것은 "네이버에서 외부 광고를 쓸 수 있다"는 부분이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네이버 블로그에 구글 애드센스를 붙일 수 있다는 부분이었다. 이것은 네이버 플랫폼의 개방을 의미한다. 나는 당시 이 이야기를 듣고 굉장히 놀랐다. 플랫폼의 개방은 일개 블로그 기획 운영 부서에서 결정할 수 없는 사안이라 생각했고 대중에게 이런 이야기를 할 정도면 - 보도 자료도 많이 나왔다 - C레벨(경영진)에서 네이버 플랫폼을 개방하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 생각했다. 에피소드 1단계와 2단계는 네이버 블로그 서비스의 질적 개선 정도였기 때문에 국내 웹 생태계에 큰 의미가 없었다. 그러나 3단계와 4단계는 네이버가 국내 웹 생태계의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안이라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결과는 1년이 지나도록 3단계와 4단계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2007년 초, 블로그 사용자 간담회에서 네이버 블로그의 전략을 들으며 나는 3단계와 4단계가 매우 전략적으로 제안된 것이라 생각했다. 당시 NHN은 조중동을 중심으로 한 미디어사와 인터넷콘텐츠협회를 위시한 콘텐츠 제작자로부터 심대한 공격을 받고 있을 즈음이었다. 2007년 12월의 대통령 선거에 이명박 현 대통령의 압도적 지지가 존재할 즈음이었다. NHN으로서는 그 불편한 압박 상황에서 무슨 수를 쓰든 벗어나고 싶었을 것이다. 당시 NHN은 대통령 선거든 뭐든 관계할 필요없이 주주들을 만족시킬 필요가 있었고 10조원 대의 주가 총액을 유지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할 필요가 있었다. 해외 사업에 대한 발판을 보다 굳건히 할 필요가 있었다. 이런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는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도 모자랄 마당에 국내 주요 언론사와 콘텐츠 공급자들이 NHN을 주적으로 간주하며 공격하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었다. NHN 입장에서는 자사가 독점적 기업이 아니라 한국 인터넷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매진하고 있음을 적극적으로 증명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발표된 것이 그나마 부담이 덜 한 네이버 블로그의 시즌2의 주요 전략이다.

네이버 블로그 시즌2의 4개 에피소드 중 내가 가장 관심 가졌던 것은 4번째 에피소드에서 제안되었던 "외부 광고 모델의 도입"이다. 즉 네이버 블로그에 구글 애드센스를 붙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만약 네이버가 이것을 받아 들였다면 지금쯤 네이버 블로그에서 하루에 몇 십만원의 광고 매출을 일으키는 블로그가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검색 광고 매출에서 구글 코리아가 갖는 위치나 오버추어, 다음 애드클릭스가 갖는 매출 비중이 늘어났을 것이다. NHN이 이것을 받아 들일 수 있었을까? 2007년 초반에 네이버 블로그 팀의 전략을 들으며 '
결코 실현할 수 없는 전략을 이야기한다'고 생각한 것은 나뿐이었을까?

당시 나는 네이버 블로그 팀의 원대한 꿈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왜냐면 그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네이버 블로그가 변화하면 NHN의 포털 플랫폼이 개방되는 것이고 결국 네이버라는 포털 사업은 큰 변화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변화가 한국 웹 서비스 생태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이후 네이버 서비스에 대한 응원을 많이 한 편이었다. 그러나 NHN은 본질적인 변화인 3단계와 4단계를 진행하지 않고 1년 넘게 변화를 멈추고 있다. 결국 나는 NHN의 블로그 시즌 2가 기만적인 대안에 다름 없었다고 판단한다.


만약 NHN이 2006년 후반부터 2007년 중반까지 진행된 네이버 블로그 시즌 2를 그들이 약속한 것처럼 완료했다면 어떠했을까? 몇 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결과는 많이 달라졌겠지만 분명한 것은 네이버가 지금처럼 고립무원의 상황에 처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나는 최근 NHN 최휘영 대표가 <오픈 캐스트>를 통해 미디어가 스스로 편집할 수 있는 권한을 주겠다는 발표를 들으며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최휘영 대표는 뭔가 크게 오해를 하고 있다. 언론사들이 원하는 것은 네이버 안에서 편집할 수 있는 권한이 아니라 네이버가 갖고 있는 미디어 지배권을 돌려 받고 싶은 것이다. 최휘영 대표는 미디어와 네이버가 공존할 수 있다고 믿는 것 같고 그런 관점에서 미디어사와 협력하려 노력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런 노력은 처참한 실패로 끝날 것이다. 차라리 다음처럼 싸움을 끝까지 하고 그 결과는 사용자에게 맡기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그러나 최휘영 대표가 선택한 방식은 미디어사와 화해하는 것이었다. 네이버가 미디어사의 공격에 대해 과거 "검색 결과를 아웃 링크로 구현"하는 것과 같이 미디어사의 요구에 대해 미흡한 대처를 계속하는 것은 최휘영 대표의 태생적 한계에 근거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기업 경영자나 플랫폼 서비스 제공자의 관점이었다면 미디어사와 갈등을 보다 근본적인 방법으로 해결했을 것이다.


NHN이 포털 서비스인 네이버에 대해 현재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한 가지 뿐이다. 그들의 플랫폼(platform)을 자신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개방하는 것이다. 네이버는 자신이 SKT와 비슷한 지위에 있다고 착각해서는 안된다. 네이버는 대기업으로서 SKT와 가끔 비교되곤 한다. 두 회사 모두 플랫폼을 소유하고 있고 국내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SKT는 사업적인 독점적 지위 뿐만 아니라 각종 법률적 보장을 받고 있는 반면 네이버는 독점적 지위를 스스로 만들어 왔고 법률적 지위는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 SKT가 이동통신업계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보장 받는 법률이 10개라면 NHN은 전무하다고 봐도 된다. 더 나쁜 것은 최근 몇 년 사이 네이버를 비롯한 포털에 대한 규제 법률 제정 요청이 있었고 조만간 검색사업자법률과 같은 것이 제정될 상황이라는 것이다. NHN은 포털 사업 부문에서 지금과 같은 미디어사와 협력 관계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믿어서는 안된다. 그런 믿음은 결국 네이버 서비스 때문에 NHN의 모든 사업 영역이 도태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NHN이 네이버라는 포털 사업 부문에서 선택해야 할 길은 단 한 가지다. 지금까지 성공 모델이라고 믿었던 폐쇄적 플랫폼에 대한 믿음을 버리는 것이다. NHN을 만들었던 이해진 의장과 이제는 회사를 떠난 김범수 전 대표의 비전은 옳았다. 1990년도 후반에 한국에서 검색 사업을 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고 한국어로 검색될만한 콘텐츠가 매우 적었던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지금과 같은 포털 서비스 플랫폼을 만들었다는 것도 이해가 된다. 2008년 상황에서 한국의 콘텐츠, 한국어로 된 콘텐츠의 숫자는 어떤가? 10년 전에 비해 양과 질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상황이다. 만약 네이버가 자사의 검색 플랫폼과 블로그, 카페 플랫폼을 공개하고 누구든 그 플랫폼을 이용하여 사업적 가치를 추구하도록 만든다면 어떻게 될까? 검색사업자법률과 같은 몇 개 포털을 겨냥한 법률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질 것이다.



* 다음 주에 한 토론회에서 발표할 내용을 정리하다 NHN의 네이버 서비스에 대한 고민에 글을 썼다. 지금도 머리가 아플 정도로 네이버에 대한 고민이 많다. 하지만 어디 그 회사에서 근무하는 사람의 고민만 할까.

요즘 네이버 뉴스팀의 속마음

Posted 2008/07/10 03:26
지난 7월 4일 다음에 대한 조중동의 뉴스 공급 중단 발표 이후 미디어오늘의 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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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드럽다... NHN의 모든 임직원 마음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최소한 네이버 뉴스 섹션 담당자들의 기분은 저 만명과 다를 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네이버 뉴스 섹션의 담당자들은 외부적으로 늘 이런 이야기를 대신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네이버는 기계적 중립을 표방하며 네이버의 뉴스는 콘텐츠일 뿐입니다"

과연 매일 아침마다 네이버 메인에 올라갈 뉴스를 선택하고 네이버 뉴스 메인 페이지에 올라갈 뉴스를 선택해야 했던 편집진들도 똑같은 생각이었을까? 거시적이고 비즈니스적인 선택에 의해 네이버가 "네이버닷컴 메인 페이지의 편집권을 언론사에게 주겠다"고 했을 때 편집진들은 이제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안심했을까? 그들의 진심은 저 만평에서 보이듯 이를 악물고 끌려가는 꼴은 아니었을까?


지금 네이버 뉴스 편집팀은 작금의 상황을 나중에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 편집자인 자신들은 별 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비즈니스적으로 해결되어 버린 현재의 상황을 나중에 어떻게 추억할까... 안타까운 마음이다.


뱀꼬리... (쓸데 없는 상상)
- 네이버 뉴스팀에서 네이버 메인 페이지로 추출할 뉴스 중 조중동을 가급적 빼려는 시도...
- 네이버 뉴스 메인에서 가급적 조중동의 기사를 빼려는 시도...
- 다음 편집자의 블로그를 자주 방문하여 글을 읽으며 미안해 하는 태도...

이런 식의 태도가 네이버 뉴스팀(편집팀)에게 있다면 최소한 두 회사가 조중동 때문에, 조중동이 설정한 이익의 잣대 때문에 대립하는 일은 없지 않을까. 내가 기억하기로 저널리스트(기자)들은 회사의 소속원이기도 했지만 독립적인 저널리스트이기도 했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되면 매그넘을 참조하라. 그들은 회사를 넘어선 암묵적 계율에 따라 행동했다. 네이버 편집팀과 미디어다음의 편집팀이 어떤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막연하게 나는 이런 기대를 한다,

"양재역 근방에서 술 한 잔하며 삶을 이야기하기를..."


다음 본사는 양재동에 있고 NHN 본사는 분당 정자동에 있다. 정자동에서 양재까지 거리는 20분 정도다. 마음만 먹으면 지금 당장도 만날 수 있다. 다음은 9시 출근 6시 퇴근인데, NHN은 10시 출근 7시 퇴근이다. 다음이 한 시간 정도 기다리면 NHN은 언제든 올 수 있다. 누가 기다리고 누가 이야기를 먼저 시작하느냐가 중요하다. 둘 중 누가 그걸 해야 하느냐 묻는다면 그건 '다음'이다. 외형적으로 다음이 더 고통 받는 것 같지만 사실은 말할 구멍도 없는 NHN의 뉴스 편집팀이 더 고통을 받고 있다. 다음이 먼저 이야기를 걸어야 한다. 내 말을 믿어라. 다음이 먼저 해야 한다.

그들이 아직 만나고 있지 않다면 그것이야말로 정말 큰 문제다. 왜냐면 조중동의 다음에 대한 공격이 사실은 네티즌에 대한 공격임을 두 회사 뉴스 편집자들이 인식하고 있지 못하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두 회사가 대화하지 않으면 한국 포털의 미래는 암담하다. 이 문제는 다음의 대표이사인 석종훈과 NHN의 대표이사인 최휘영의 문제가 아니다. 실전에서 뛰고 있는 두 회사의 편집자들이 만나야 하는 문제다. 그래, 이 글을 읽고 있는 편집자 너 말이다!!! 이런 글을 쓰고 있는 나(블로그)에 대해 고민하고 이 따위 글이 메인에 올라가야 하나 마나 고민하고 있는 너 말이다. 당신들이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

지난 1월 24일 (주)비즈델리에서 주최한 <2008 웹 비즈니스 트렌드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석했습니다. 제가 강연했던 부분은 이 글의 제목과 같이 메이저 포털 업계의 주요 비즈니스 트렌드에 대한 분석이었습니다. 강연에서 사용했던 프리젠테이션 파일과 스크립트를 올립니다. 실제 강연 내용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참석하지 못한 분들이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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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과 비교할 때 포털 시장은 많은 변화를 겪어 왔습니다. 현재 종합 포털을 지향하는 5개 정도의 회사가 생존하고 있습니다만 포털 비즈니스에 새로운 도전자가 출연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지난 10년 간 종합 포털의 역사를 간략히 정리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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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포털 비즈니스는 one stop service를 지향하며 만들어졌습니다. 초기 단계에서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만족스럽게 제공해야 하는 부담감과 경쟁 우위 요소의 확보 부족으로 난항을 겪었고 포털 비즈니스 자체의 존재 가치를 의심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10여 년이 흐른 현재 포털 비즈니스는 비록 상위 2~3개 기업으로 축약되기는 하지만 산업적 가치를 가지는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런 결과를 대표하는 표현이 플랫폼으로써 포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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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으로써 웹이라는 의미를 가장 잘 반영한 것은 다름 아닌 국내 포털이었습니다. 특히 NHN의 네이버는 웹이 플랫폼으로써 얼마나 잘 동작하는지 보여주는 실천적 사례였습니다. 국내에서 웹 2.0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된 배경에는 네이버의 실질적 성공이 요인으로 동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웹 2.0과 관련한 기사를 살펴보면 네이버나 다음을 “플랫폼으로써 웹의 사례”로 언급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대신 실질적 영향력이 적은 몇몇 외국 서비스나 국내 스타트업 기업의 사례를 소개할 뿐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매우 정치적인 이유이거나 혹은 이미 존재하는 어떤 기업이 새로운 개념인 웹 2.0의 사례로 언급되는 것이 바람직하직하지 않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마치 웹 2.0의 전형이 Microsoft라고 이야기하면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이 많은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웹 2.0의 논의 중 특히 웹이 플랫폼으로써 갖는 의미에 대한 설명을 가장 잘해주는 것으로써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털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기서 플랫폼은 단지 요구정의를 만족하는 어떤 솔루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용자의 선택과 대중적 이용이라는 실질적 과제를 만족해야 합니다. 현재 국내 포털은 이전 문서에서 의미했듯 두 가지 측면에서 웹의 플랫폼으로써 의미를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 미디어 포털
- 콘텐츠 포털

그리고 실물과 디지털 콘텐츠의 유통 포털에 대한 역할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쇼핑몰 비교 검색 시장의 일부를 네이버의 지식 쇼핑이 대체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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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포털은 올해도 플랫폼의 지배력 강화에 몰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이로 인해 전문 포털 혹은 vertical portal이라 불리는 웹 사이트들은 점점 입지가 취약해 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취약한 입지는 대량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매출이나 신규 수익 모델 창출에 실패하는 결과로 나타날 것입니다. 물론 이런 현상은 한두 해에 있었던 일은 아니지만 올해 또한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입니다.

포털이 플랫폼으로써 동작하려면 기술력, 자본, 사용자라는 세 가지 요건이 필요한데 전문 포털의 경우 사용자 측면에서 플랫폼으로써 속성을 만족시키고 있지만 나머지 두 가지 영역에서 매우 취약한 상태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로써 2005년 웃긴대학, DCinside를 비롯한 일부 웹 사이트가 이익 단체 구성을 도모한 바 있지만 성과적이지 못했습니다. 반면 온신협으로 대표되는 신문 발행 단체는 뉴스나 이미지 관련 플랫폼을 개발함으로써 포털과 상생 관계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플랫폼으로써 포털은 다중의 플랫폼을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기존 프라퍼티로 불렸던 포털의 서비스를 플랫폼 수준으로 높이려 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당 프라퍼티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던 전문 포털의 입지가 계속 약화되고 있고 일부 전문 포털은 단순한 커뮤니티로 전락하거나 기업 인수합병의 재료로 사용되는 등 웹 생태계 전반에 좋지 못한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포털의 멀티 플랫폼 성격이 강화되는 것은 포털 비즈니스가 갖는 고유한 성격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전문 포털의 입지가 약화되는 것은 환경의 변화로 인한 결과이지만 멀티 플랫폼을 지향하는 포털이 플랫폼의 공유와 배포 측면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2006년과 2007년 NHN과 다음은 오픈 API를 경쟁적으로 개발했지만 그 효과는 미미했습니다. 최근 NHN의 경우 중소 기업을 대상으로 자사의 검색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만 이것 또한 플랫폼의 공유 측면에서 미약합니다. 개방적 플랫폼의 제공은 국내에서 그 사례를 찾기 힘들기 때문에 이 문제가 메이저 포털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2008년도 메이저 포털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플랫폼의 강화와 동시에 포털 비즈니스를 위한 사업적 파트너들이 자사의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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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비즈니스 마켓의 경우 상위 4개 업체가 마켓의 90%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런 경우 마켓 플레이어들은 공통적인 비즈니스 행태를 보이게 됩니다.

(1) 적극적 혁신의 지연 : 1위 업체 모방, 서로 모방, 공통적 수익 모델 구현, 마케팅/운영 등 일반적 운영 방식의 유사함
(2) 경쟁사 대비 차별화 요소의 부각

두 가지 행태는 포털 비즈니스 마켓 뿐만 아니라 다른 마켓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나는데 특히 포털 비즈니스 마켓에서는 혁신적 서비스로 사용자가 급격히 이동하지 않는다는 선험에 의해 웹 서비스가 정체하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단지 몇몇 웹 서비스가 특이하다고 현재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다른 요소를 포기할 정도로 강력한 사용자 이동 요구를 발현시키지 못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로써 네이버의 카페 서비스와 블로그 서비스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1) 네이버는 카페 서비스에 많은 투자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카페 서비스 사용자가 대거 네이버 카페 서비스로 이동하는 현상은 보이지 않았다.
(2) 다음은 블로그 서비스에 많은 투자를 했고, 블로거기자단과 같은 열린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다음 블로그 서비스 사용자의 증가는 미미했다.

메이저 포털은 경쟁사와 차별화를 위해 지난 세월 동안 마켓에서 경쟁하며 만들어진 고유한 서비스 영역의 확대와 신규 서비스 발굴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서비스 차별화에 대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메이저 포털은 자사가 갖는 고유한 특징이 사용자에 의해 선택되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고 공급자 관점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의 무관심 혹은 예상 이하의 반응을 경험하며 차별화 부문을 자사 사업 분야 외의 다른 분야에서 찾고 있는 모습은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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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평 : NHN의 주요 전략은 포털 플랫폼의 확대 강화로 정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통합 검색의 영향력 확대로 인해 기존 소외 받던 프라퍼티에 대한 사용이 높아지며 각 프라퍼티가 플랫폼으로 동작할 수 있는 기반을 축적하는데 몰입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측면에서 매년 목표치로 삼았던 연 매출 1조원 달성이 2007년도에도 실패했고 때문에 2008년도는 해외 사업 특히 일본 검색 시장 진출에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2008년도에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며 동시에 일본 검색 시장에 의미 있는 통계치를 마련하게 된다면 NHN의 사업적 비전에 보다 큰 힘을 싣게 될 것입니다.

- 핵심 과제 : 국내 시장에 대한 지배력 유지, 해외 시장 진출 사례 제시,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한 컨버전스 영역에 대한 도전(IPTV)
- 위기 요소 : 과도한 운영 비용 구조 개선, 정치사회적 책임에 대한 부담, 신규 시장 개척에 대한 성과 도출, 법률적 규제에 대한 압박
- 예상 전략 : 선점 지위 유지 전략. 성과 지표 중심의 기업 운영 지속, 지속적 제휴를 통한 통합 검색 콘텐츠에 대한 우월성 확보, 갈등 관계 단체 (특히 언론사)과 관계 개선, 브랜드 마케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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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평 : Daum은 최근 몇 년 간 지속되었던 구조조정의 후반기 단계에 이르렀으며 서비스 혁신과 마케팅에 대한 전략적 지향점을 보다 구체화하고 있는 단계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 지배 구조에서 이재웅 전 대표의 위상이 격하됨에 따라 오히려 회사 구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있었던 D&Shop 매각은 Daum의 포털 비즈니스에 대한 관점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Daum은 한국적 포털 비즈니스의 수익 모델의 유지를 위해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며 미디어 서비스인 미디어다음을 통한 프라퍼티간 연계성(integration)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2007년도에 UCC라는 신조어를 다음의 브랜드로 만드는데 집중했습니다만 평가와 달리 비용 대비 수익에 기여하는 정도는 평가하기 힘든 상태인 것 같습니다. 

- 핵심 과제 : 기존 프라퍼티 간 연계성 강화, 통합 검색 점유율 상승, 서비스 특화 영역 구축, 신규 비즈니스 발굴
- 위기 요소 : 만년 2위 기업에 대한 부담감, 새로운 기업 비전 창출, 사용층의 노령화, 신규 비즈니스에 대한 집중력 저하
- 예상 전략 : 낮은 자세로 전략을 설명. 젊은 기업으로 거듭나는 다음 브랜드 전략, 콘텐츠 및 서비스 제휴 파트너 기업에 대한 우호적 태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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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평 : 2006년도 후반에 ㈜엠파스와 인수합병을 결정하고 몇 개월 전 시장에 우회 상장한 SK comms는 업계의 많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가시적 성과를 보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엠파스와 네이트닷컴의 결합이 상승 효과를 발휘하여 경쟁력 있는 포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은 여전히 그 성과를 측정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모 그룹인 SK 그룹이 향후 그룹사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웹을 언급함으로써 SK comms의 전략은 SK그룹 특히 SK텔레콤의 전략으로부터 자유롭기 힘들다는 점도 우려됩니다. 특히 SK comms의 자생성을 담보하는 역할을 했던 유현오 대표가 미국 현지 법인 대표로 이전하고 SK그룹의 임원들이 SK comms의 임원이 됨에 따라 의사 결정 속도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측합니다. 최근 강도 높은 조직 개편에 의해 상당한 혼란이 있었으나 빠르게 상처를 극복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싸이월드로 대표되는 핵심 서비스의 차세대 모델에 대한 다양한 고민이 있었으나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 아닌 싸이월드 수정 모델의 제시로 방향을 잡고 있는 듯 합니다. 싸이월드와 네이트온이라는 대표 서비스의 국내 지배력은 압도적이지만 플랫폼으로써 포털 서비스를 완성시키기엔 개별 서비스의 특성이 매우 강하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2008년도는 지난 몇 년 간 회사 내외부로 제기된 다양한 문제를 단지 열린 문제로 멈춰있는 상태를 극복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 핵심 과제 : 포털 아이덴터티 강화, 포털 플랫폼의 안정화, 싸이월드를 대체할 신규 웹 서비스 모델의 발굴, 모바일과 컨버전스
- 위기 요소 : 주체적 전략 수립에 난관, 복잡한 의사 결정 체계, 독창적인 서비스의 부제, 싸이월드의 전반적 하락세
- 예상 전략 : 열린 문제부터 해결. 몇 년 간 지속되며 해결되지 못한 과제에 대한 일단락, C2와 같은 뜨거운 감자에 대한 단기적 해결 과제 제시, 싸이월드의 하락세를 막을 수 있는 신규 서비스 제공, 해외 특히 미국 시장에서 big deal 성사와 유의미한 통계치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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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평 : 2002년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반복하고 있는 야후!코리아는 지난 5년 간 조직 내외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습니다. 한국 법인의 지분 구조가 변경되거나 대표 이사를 비롯한 고위 인사의 잦은 인사 이동이나 조직 개편은 그 예입니다. 반면 포털 웹 서비스의 차별성을 구현하는데 실패했고 새로운 사용자의 유입도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야후!코리아의 비즈니스 전략은 그들의 주장에 불구하고 여전히 글로벌 전략의 일부로써 동작하고 있는 것 같으며 이것은 2008년도에 변함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 핵심 과제 : 매출 유지, 글로벌 서비스의 로컬리제이션, 한국적 서비스의 발굴

- 위기 요소 : 한국적 특성화 전략 부제, 브랜드 인지도 지속적 하락, 사용자 계층의 노령화, 개별 프라퍼티의 낮은 경쟁력

- 예상 전략 : 열심히 합시다. 글로벌 야후의 서비스 현지화, 온라인 광고 마켓에 대한 적극적 수성 전략, 글로벌 서비스의 영향력이 적은 프라퍼티에 대한 적극적 운영(야후미디어, 꾸러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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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한국 메이저 포털의 전략 분석을 통해 2008년도 예측되는 포털 비즈니스 분야의 종합 전망과 시사점은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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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한국 웹 생태계에서 포털의 전반적 지배력이 강화됨에 따라 소외되거나 지배되고 있다고 치부되던 포털 주변 세력의 약진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와 다음으로 대표되는 포털에 자사의 콘텐츠가 팔려 간다고 생각하던 기존 언론사들은 보다 적극적인 관점에서 포털을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포털 비즈니스가 안착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던 콘텐츠 제공사와 포털의 위상 및 관계가 재정립되고 있고 기존 언론사들도 자사의 독창적 웹 서비스 개발이 필요함을 인지하고 있는 듯 합니다. 포털 또한 언론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수용하거나 배포하는 역할을 하는데 일부 동의하는 제스쳐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많은 독립 사이트나 전문 포털이 메이저 포털과 제휴하거나 공동의 사업을 하기엔 메이저 포털이 제공하는 인프라스트럭처가 매우 부족한 상황입니다. 실제로 쓸모가 거의 없는 오픈 API와 같은 요식적인 서비스가 아니라 실제로 포털의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포털 비즈니스가 안정화됨에 따라 포털에 콘텐츠와 서비스를 공급하는 주변 세력에 대한 의존도가 증가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7년도에 스타트업 기업들이 대중에게 공개한 웹 서비스의 경우 대부분 자체적인 서비스 플로우를 갖고 있기 때문에 기존 메이저 포털과 제휴할 영역이 매우 제한적이거나 제휴가 어려운 형태가 많았습니다. 반면 메이저 포털과 기존 제휴 관계에 있는 웹 서비스의 경우 새로운 서비스를 제안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었습니다. 메이저 포털과 주변 세력의 관계가 보다 진보적으로 변화하려면 두 가지 노력이 동시에 필요합니다. 메이저 포털의 플랫폼 대중화와 접근성 향상에 대한 노력이 그 한가지이며 다른 한가지는 이들과 협력 관계에 있거나 협력이 가능한 독립 웹 사이트들이 자사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배포할 수 있는 기능 – 오픈 API로 대표되는 – 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이런 노력이 있을 때 주변 세력으로 멈춰 있는 콘텐츠 생산 업체나 독립 웹 사이트들이 포털이 생성한 마켓에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파이를 챙길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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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도 포털 마켓에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할 것인지, 새로운 게임의 룰이 생길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시장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렇지 않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이 대답은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렸습니다. 현재와 같은 웹 포털은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할 가능성이 낮습니다.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은 언제나 있습니다만 완벽히 새로운 루키가 등장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게임의 룰이 생길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문제는 새로운 게임의 룰을 위해 새로운 서비스가 필요한데 앞서 이야기했듯 포털 마켓이 안정화됨에 따라 기존 메이저 포털이 게임의 룰을 바꿀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것은 산업 내부적 요인에 의해 거세될 수 밖에 없습니다. 스스로 그런 종류의 서비스를 제어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게임의 룰이 적용될 가능성은 항상 존재합니다. Daum에서 제공 중인 애드클릭스와 같은 광고 모델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애드클릭스는 구글의 애드센스와 유사한 광고 모델인데 블로거 사이에서 일부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구글 애드센스에 비해 수익이 매우 저조하여 구글 애드센스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Daum 애드클릭스는 매월 수익이 현금으로 지급되며 구글 애드센스에 비해 사용 및 관리가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Daum 애드클릭스의 실제 사용자가 그리 많지 않고 파급력이 적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사용자가 적은 것이고 또 하나는 광고주가 적은 것입니다. 이것은 두 가지 문제이자 동시에 한 가지 문제입니다. 광고를 붙이는 사람에게 높은 수익을 돌려 줄 수 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광고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이고 그만큼 노출이 많아지기 때문에 광고주 또한 애드클릭스를 이용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구글이 애드센스를 통해 만들어 낸 게임의 룰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게임의 룰은 새로운 형태의 수익 모델을 구현한 웹 서비스를 만들기도 합니다. 예컨데, 완벽히 무료에 무제한 공간과 트래픽을 제공하는 웹 하드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 제공자는 이 공간에 제공되는 광고에 대한 수익을 독차지하는 조건을 사용자에게 이해시키면 됩니다. 과거에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광고를 서비스 공급자가 갖는 형태는 존재했습니다. 다만 새로운 모델의 차이점은 그 광고의 형태가 “개인의 공간”에 노출되며 개인은 그 광고의 수익에 따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서비스에서 오로지 개인적 사용만을 위한 공간은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게임의 룰은 새로운 형태의 광고 수익 배분 모델이 존재하기 때문에 상상할 수 있는 것입니다.

2008년도는 새로운 게임의 룰을 제안하는 플레이어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며 메이저 포털의 응대 태도에 따라 게임의 룰이 급속히 혹은 현저히 느린 속도로 전파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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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업계 뿐만 아니라 웹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계에서 널리 알려진 신화 중 하나는 이런 것입니다,

“좋은 혹은 잘 만든 서비스는 사용자를 이동하게 한다”

과거 이 신화는 맞았습니다. 그러나 현재 메이저 포털 사이에서 이것은 통하지 않는 신화일 뿐입니다. 여전히 잘 만든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 옮겨가는 사용자가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결정적인 경우는 매우 드물거나 거의 없습니다. 메이저 포털의 개별 프라퍼티를 비교하면 서비스의 구현 상 질적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용자의 이동은 서비스의 구현 정도 보다는 운영 이슈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2007년도 대통령 선거 기간 네이버뉴스의 경우 정치 기사의 댓글을 폐쇄했고 그로 인해 일부 사용자가 미디어다음으로 이동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네이버가 정치 기사의 댓글을 연 후에도 일부 사용자는 네이버 뉴스로 복귀하지 않았습니다. 그 변화가 획기적이거나 결정적이지 않았지만 일부분 영향을 미쳐 미디어다음의 트래픽이 상승하는 효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야후!코리아의 경우 대통령 선거 기간 다른 경쟁 포털이 메인 화면에 내세우지 않았던 몇몇 기사를 제공함으로써 단기적으로 트래픽 상승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것 또한 새로운 서비스로 인한 트래픽 이동이라기 보다는 운영 이슈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SK comms가 2007년도 초반에 싸이월드의 미래로 제시했던 C2는 사용자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1년이 지나도록 답보 상태를 반복하고 있는데 신규 서비스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입니다. 메이저 포털의 신규 서비스에 대한 기대는 계속될 것이지만 그로 인해 경쟁 포털의 사용자가 대량으로 유입되려면 서비스 자체의 참신성 뿐만 아니라 게임의 룰 자체도 바뀌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게임의 룰이 단지 한 포털의 도전으로 이뤄질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언급한 Daum 애드클릭스의 경우 국내에서 사용자가 대폭 확대되려면 가장 많은 블로그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네이버의 서비스 개편이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네이버 또한 이런 시도를 했을 때 경쟁사의 광고 상품이 네이버 내에 노출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쉽게 시도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때문에 포털 내부의 신규 서비스는 혁신이나 참신성 보다는 자사의 사용자를 만족시키는 방향성을 갖게 될 것이며 이것은 포털 스스로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포털이 한국 웹 서비스를 주도하는 역할은 하지 못할 가능성을 높입니다.

메이저 포털은 2007년도 새로운 서비스를 사용자에게 선보였습니다. 이 서비스들은 다음과 같은 공통적 특성이 있었습니다.

(1) Me too 서비스 : 해외 사례에 대한 벤치마크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유사 서비스의 공개가 잇따랐습니다.
(2) 웹 2.0같은 서비스 : 2006년도 화두가 되었던 웹 2.0에 대한 이데아를 구현하려는 의도가 분명히 보이는 서비스를 공개했습니다만 사용자의 반응은 ‘이게 뭐야?’라는 것이었습니다.
(3) 여전한 따라 하기 : A 포털에서 공개된 서비스가 곧이어 B 포털에서 보이고, C 포털에서 보이는 현상이 반복되었습니다.

2007년도에 메이저 포털에서 주목할만한 서비스는 없었으며 오히려 “이렇게 하면 특별할 것 없다”는 것을 증명하거나 서로 참고하며 고만고만한 서비스를 공개하는 식으로 유대감을 확인하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단순히 창조력 부족이라든가 메이저 포털의 ‘천천히 가자’에 대한 암묵적 카르텔이라고 매도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포털 비즈니스가 산업적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그 동안 매년 끊임없는 반복을 통해 사용자를 만족시키고 사업적으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모델을 찾아 헤매었다면 최근 몇 년은 산업적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산업은 그 동안 투자된 비용을 회수하는데 집중할 수 밖에 없고 성공적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지배력 강화와 유통 및 수출이라는 행태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1위 업체인 NHN의 최근 행보는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포털 비즈니스의 전형성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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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도는 NHN의 독주 체제가 이어지며 Daum과 SK comms의 서비스 경쟁 또한 치열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앞서 여러 차례 언급했듯 포털 비즈니스가 안정화됨에 따라 메이저 포털 또한 경쟁력 있는 서비스에서 더 이상 큰 도전자를 찾기 힘든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지식 검색과 블로그, Daum의 미디어와 카페, SK comms의 싸이월드와 네이트온와 같은 서비스는 지난 몇 년 간 치열한 경쟁 끝에 각 포털이 쟁취한 안정적 지위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혁신성 보다는 운영과 마케팅에 의해 안정적 지위를 유지함으로써 각 메이저 포털의 비즈니스 안정성을 강화하게 될 것입니다.

IPTV나 모바일 웹으로 대표되는 포털 비즈니스의 컨버전스 영역 또한 포털 마켓의 변화를 추동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컨버전스 영역은 이동통신사나 광대역 서비스 제공 업체가 주도권을 갖고 있고 안정화 단계는커녕 이제 서비스를 시험하는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해외 사업 부문은 국내 시장에 대한 지배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기업의 내제적 가치를 평가하는 지표 역할을 할 것이므로 메이저 포털의 경쟁 구도에는 단기적인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입니다. 향후 2년 간 포털의 경쟁 구도는 큰 변화를 갖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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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포털의 개별 프라퍼티 사이 사용자 이동은 포털의 경쟁 구도에 미묘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앞서 예시한 네이버 뉴스와 미디어 다음 사이 사용자 이동은 네이버와 Daum 사용자의 이동과 다소 다른 형태지만 프라퍼티에 대한 신뢰성과 충성도에 대한 변화를 가져 오며 메이저 포털의 전략에 일부분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2008년도에도 다수의 사용자는 네이버에서 검색하고 다음에서 카페를 쓰며 SK comms의 인스턴트 메신저를 쓰는 행태를 지속할 것입니다. 과거 포털에서 원했던 사용자 행태가 one stop service의 제공으로 인한 포털 수익의 극대화였다면 2008년도 현재 시점에서 포털은 그런 역할에 대한 강박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듯 합니다. 또한 포털은 몇몇 프라퍼티를 통해 실질적인 표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대표적으로 포털 뉴스의 track back 허용)

포털 스스로 느낄 수 없는 작은 변화가 누적되고 이로 인해 포털의 서비스 형태가 과거에 비해 좀 더 열린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것은 오래지 않아 포털 비즈니스 구조가 변화할 수 있음을 내포합니다. 변화할 그 구조는 다른 나라에서 찾아 보기 힘든 형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외형상 여전히 몇 개 메이저 포털에 의해 지배받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실제로 포털은 대량의 사용자와 트래픽을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는 형태를 띌 것으로 예상합니다. 2~3년이라면 매우 긴 시간처럼 보이겠지만 그 시간 동안 한국의 포털은 그렇게 변화할 것입니다.

(from : tracezo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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