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NHN의 컨퍼런스콜이 있었는데 "UCC를 이용한 수익 모델 구축 방안이 있냐?"는 참석자의 질문에 대해 최휘영 대표는 아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다. 이번 분기에도 NHN의 실적은 좋았고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나온 이야기다.

아쉬운 측면이 있지만 이해되지 않는 정책은 아니다. 잘 나가고 있을 때는 혁신보다는 다소 보수적 기조를 유지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런 식으로 수성 전략을 펴다 망가진 회사가 많긴하지만 그런 회사들조차 잘 나갈 때는 항상 보수적인 결정을 했고 그 시점에서 누구도 토를 다는 사람은 없었다. NHN도 마찬가지 아닐까. 내부적으로 혁신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겠지만 경영진을 흔들 정도는 아닌 것 같다.

NHN의 웹 서비스와 비즈니스에 대한 보수적 기조는 정말 현실인 듯 하다.

최근 수입 게임 중 원작 영화의 흥행으로 인해 주목 받았던 터바인사의 <반지의 제왕 온라인>이 NHN을 통해 퍼블리싱(game publishing)하기로 결정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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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게임 동아>


이 게임은 톨킨의 원작처럼 4개의 종족과 7개의 플레이 클래스가 존재한다.

* 4개의 종족

Race of Men Race of Elves Race of Hobbits Race of Dwarves
Man Elf Hobbit Dwarf

* 7개의 플레이 클래스
Champion Guardian Captain Burglar
Hunter Minstrel Lore-master



이 게임에 대한 내 유일한 관심은 골룸이었다. 나는 여전히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실질적 주인공을 골룸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과연 골룸이 없었다면 기껏해야 투명 모드 정도의 지원 밖에 되지 않는 절대 반지의 아우라를 잘 표현할 수 있었을까? 이 게임의 골룸 플레이 동영상을 보면 마치 바이오헤저드에 나오는 좀비처럼 보여서 너무 아쉽기만 하다.

다음 3/4분기 실적 보고

Posted 2007/11/06 11:07
다음 3/4분기 실적 보고서 (PPT)

11월 2일 SK컴즈와 엠파스의 인수합병이 끝나고 정식 법인인 '새로운' SK communications가 출범한다. 각종 관련 기사를 읽으며 새로운 회사의 임원진에 대한 마인드 맵을 작성했다.

*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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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의 보도 자료에 의하면 새로운 법인 이후 싸이월드, 엠파스, 네이트닷컴 등의 트래픽이 하나로 모아져서 P/V(Page View)로는 다음을 누르고 2위가 될 것이라고 한다. 한동안 다음의 속이 좀 쓰릴 듯 하다.

그러나 새로운 'SK컴즈'의 출범에도 불구하고 실제 사용자들은 여전히 엠파스 사용자, 네이트온 사용자, 싸이월드 사용자로 남아 있을 것이다. 숫자나 법인, 운영자의 통합 과제보다 사용자 스스로 통합을 어떻게 느끼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회사 내의 구심점 마련에 몰입하다보면 정작 서로 다른 웹 서비스를 즐기기 위해 가입했다 졸지에 한 가족이 되어 버린 사용자의 변화에 둔감할 수 있다. 과연 이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 지 지켜봐야겠다.
(주)다음 커뮤니케이션즈는 왜 플래닛이라는 죽은 서비스를 그토록 지키려고 하는가? 나는 정말 이해할 수 없다. 왜 다음이 스스로 혁신하겠다고 하면서 지금까지 플래닛을 그토록 유지하려고 애쓰는 지 정말 알 수 없다.

다음 플래닛(planet.daum.net)은 확실히 실패한 서비스다. 어제 실패한 서비스도 아니고 벌써 2년 전에 실패가 확정된 서비스다. 그런데 다음의 곳곳에 플래닛으로 연결되는 각종 링크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심지어 로그인한 상태에서 아이디를 클릭하면 플래닛으로 이동한다.

아래 그림에서 보듯 로그인한 후 자신의 아이디(닉네임)를 클릭하면 다음 플래닛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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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음에 본격적인 관심을 가진 지 3년이 넘어가지만 그 동안 수 많은 사람을 만나서 다음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때 단 한 명도 플래닛을 쓴다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실제 랭키닷컴이나 코리안클릭의 자료를 보아도 다음 플래닛의 트래픽이 증가한다는 증거는 어디에서도 발견하지 못했다. 다음 종사자 입장에서는 기분 나쁘겠지만 - 특히 플래닛 담당자에겐 정말 미안하지만 - 다음 플래닛은 오래 전에 죽어 버린 서비스다. 그런데 왜 다음은 여전히 로그인한 상태에서 닉네임을 클릭하는 걸 다음 플래닛으로 연결해 두는 걸까? 이 트래픽은 상당하다. 이 링크를 다음 블로그로 연결해 둔다면 충분히 효과가 있다.

네이버는 어떨까? 네이버는 오래 전에 로그인한 상태에서 닉네임의 링크를 클릭하면 회원의 블로그로 옮기는 식으로 링크를 바꿨다. 아래는 네이버에서 로그인을 한 후 닉네임 부분을 클릭했을 때 화면이다. 닉네임 링크를 클릭하면 자신의 블로그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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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측에서 무슨 이유로 여전히 플래닛에 링크를 연결해 두는 지 모르겠다. 묻고 싶은 생각도 없다, 뭔가 이유는 있겠지. 그러나 분명한 것은 다음 블로그는 블로거기자단 즉 미디어다음의 성과와 직접적으로 연계되어 있다. 저 부분 - 로그인한 후 링크의 URL - 을 결정하는 부서가 어딘지 모르겠지만 나라면 절대 저런 식으로 내버려 두지 않는다. 왜 로그인한 사용자를 죽은 서비스인 플래닛으로 연결하는가? 살아 있는 서비스, 살아 나려고 발버둥치는 서비스인 다음 블로그로 연결해야 할 것 아닌가? 블로그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메일이나 카페로 연결하든가. 왜 하필이면 죽은 서비스인 플래닛인가. 우리가 이해 못하는 무슨 특별한 사연이라도 있는 건가, 아니면 죽은 서비스에 대한 애도의 표시인가?

물론 해당 서비스의 입장이 있을 것이니 더 이상 주장하고 싶지 않다. 어쩌면 그렇게 멍청하냐라고 비난하거나 바보같은 짓 거듭하고 있다는 식으로 말하고 싶지 않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 그런데 정말 멍청하다. 다음은 카페나 메일 때문에 로그인하여 서비스를 즐기는 사용자가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을텐데 왜 그런 트래픽이 될만한 서비스 - 블로그나 미디어다음의 블로거기자단 - 로 밀어주지 않고 다 죽어 버린 플래닛 같은 서비스로 밀어 주나? 물론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정말 멍청하기 이를데 없다. 자기들이 멍청하게 일하겠다는데 내가 다음 주주도 아니고 돈 받고 컨설팅하는 것도 아닌데 열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근데 진짜 바보 같다.

1등하다 밀려난 2등은 항상 이유가 있는 법이다.

포탈에 대한 과도한 견제

Posted 2006/06/15 15:13

예전에도 그랬지만 최근 와서 기성 신문들의 포탈에 대한 비판 기사와 논평이 짠 듯 계속 쏟아져 나오더니 급기야 포탈을 규제하는 법률을 제안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한나라당 권영세, 전여옥의원이 동참할 뜻을 비췄다고 하니 안 봐도 뻔하다.

신문사 혹은 방송사와 같은 미디어닷컴과 포탈의 갈등 관계 중 현재 핵심은 조선일보, 중앙일보를 축으로 하는 신문사와 포탈이다. 공중파의 경우엔 오히려 포탈과 더욱 적극적인 협력 관계를 꾸리고자 한다. 포탈의 잘못된 모습이나 근본 생각부터 바꿔야 할 것이 많지만 그렇다고 이 사회의 모순의 가운데 서 있는 기성 신문사를 옹호할 생각은 전혀 없다. 때문에 내가 어느 편에 서 있냐고 묻는다면 나는 분명히 이야기한다,

"포탈 편에 서 있다."

싸움에서 중립은 없다. 가장 당파적인 것이 가장 객관적이다. 당파성이 없다면 단지 방관자일 뿐이다. 나는 이 싸움에서 더 이상 방관자가 될 생각이 없다. 또 다시 인터넷 미디어를 지배하려는 신문사들을 경계하고 고발하고 투쟁할 것이다. 내가 블로깅을 해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ps : 기자들이 portal을 '포털'이라고 쓰는 경우가 많다. '포탈'이라고 쓰는 게 표기법에 맞다는 걸 모르는 기자들이 있기야 하겠나. 아마도 '포탈'이 일반 명사(세금 포탈 등)라서 그렇게 쓰는 것 같다.

야후!코리아 성낙양사장이 연내에 야후! 본사가 인수한 플리커(www.flickr.com)을 localization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내용 중 유독 눈에 밟히는 대목이 있다,

성낙양 야후코리아 사장은 “야후 본사에서 인수한 플리커 서비스를 국내에 도입하기 위해 사전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며 “일부 서비스는 한국 이용자의 입맛에 맞게 변형하게 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입맛에 맞게 변형된다. 이 짧은 문장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미국에서 유행했던 서비스가 한국에서 유행할 것인가. 거꾸로 한국에서 유행했던 서비스가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가? 한국 이용자의 입맛을 야후!코리아가 잘 알고 있는가? 입맛을 맞춘다고 그리 즐기지 않는 메뉴를 한국 이용자들이 찾게 될 것인가?

야후!는 맥도날드 햄버거와 포탈 서비스의 차이를 아직 잘 이해 못하는 것 같다.

몇 주 전에 "야후가 플리커를 한글화하면 또 모를까..."라고 짧은 글을 남긴 적 있다. 설마 그거 보고 이런 결정한 거라면 솔직히 말하는데 농담이었다. 플리커가 뭔 지 모르는 사람이 한국 인터넷 사용자 중 90%가 넘을 것이라 확신한다.

SK텔레콤 & 구글

Posted 2006/06/15 04:17
SK텔레콤이 구글과 검색 엔진 협력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자체적인 검색 솔루션을 보유하지 못한 SK텔레콤(SK컴즈 포함)으로서는 자금 출혈을 감수하더라도 검색 마켓에 대한 개입을 하고 싶을 것이다. 이 보도는 현재 진행형이긴 하지만 급속한 진행이 예견되지는 않는다.

올해 하반기 포탈 검색 시장에서 NHN-Daum-Yahoo의 3각 구도가 강화될텐데 네이트닷컴이 준비 중인 C2 프로젝트의 성과에 따라 내년 상반기 이 구도에 네이트닷컴이 개입할 여지가 생길 것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이 구글과 협상을 성사시키더라도 당장에 포탈 중심의 국내 검색 마켓에서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SK텔레콤이 구글과 맺고 싶은 관계는 네이트닷컴에 대한 것이기 보다는 중국 사업과 모바일 사업 쪽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SKT의 배신

Posted 2006/06/07 20:50
알다시피 네이트온의 무료 문자 서비스는 SKT의 밀어주기 전략이었고 덕분에 SK컴즈는 성공적으로 인스턴트 메신저 계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작년 말에 SKT가 무료 건수를 50건으로 줄이느니 없애느니 한 동안 사람들 속 상하게 하더니 결국 SKT 가입자는 100건, 타 이통사 가입자는 50건으로 일단락되었다.

그런데 얼마 전에 MSN 메신저에서도 무료 문자 100건을 쓸 수 있다는 기사가 나오지 않았나? 따로 100건인 줄 알았는데 네이트온과 합쳐서 100건이라는 소리여서 또 마음 상하게 했다. 그런데 오늘 우연히 다음의 인스턴트 메신저인 터치의 공지사항을 보니 터치에서도 지난 4월 하순부터 무료로 문자 100건을 보낼 수 있었나 보다.

뭐 밀어 줄 만큼 밀어 줬으니 이제 제 갈 길 가는 것이겠지만 SK컴즈 입장에서 상당히 서운할 듯 하다. 정말 똥줄 타는 건 까딱하다간 SKT로 복귀가 어려울 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에 떠는 사람들일까? 포탈, 벤처 비슷한 곳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복귀할 생각이었지 아예 IT인으로 뿌리 박을 생각은 전혀 없었던 그런 사람들 말이다.

막연한 추측의 위험성

Posted 2006/06/05 23:06
잘못 습득한 정보를 기초로 추측을 할 경우 자신이 쓰는 나머지 글의 신뢰성을 떨어 뜨린다. 게다가 이 블로거는 아직 업계를 추측할 정도의 정보나 학습이 충분한 것 같지도 않다. 이런 글도 블로고스피어에서 사람들 사이에서 쉽게 전파된다, 마치 얼마 전 어떤 블로거가 자신의 지식을 기반으로 모 업체에 대한 엉뚱한 추측을 했던 것처럼.

그 블로거는 자신의 추측에 대해 실제 그 사건의 핵심 인물들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했음에도 반성의 기미가 없다. 안타까운 일이 아니라 웃기는 일이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어설픈 지식으로 나대지 말라고 충고하고 싶다. 사전적 지식과 현실은 천지차이다. 그 사건의 핵심 인물들이 아니라고 이야기함에도 여전히 추측을 하고 있는 건 똥고집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누군가 이렇게 반문할 수 있다, "그럼 너는?"

나 또한 포탈 업계에 대해 많은 추측과 예견을 한다. 그러나 최소한 '누구를 통해 들었다'는 이야기를 근거로 떠들어대지 않는다. 그 '누구'가 아무리 유명한 사람이라도 내가 추측하는 것의 기준은 실제로 그 이슈와 관련된 사람이다. 그 회사에 근무하는 사람이다. 나는 실제 사건이 벌어진 그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나 그 사건과 직접 관련된 사람들이 한 이야기를 근거로 추측하고 예측한다. 그것이 내가 지금까지 글을 쓸 때 지키고 있는 원칙이다. 때문에 나는 그 사건에 대한 잘못된 추측과 예측으로 항의를 받은 적은 있지만 '말도 안되는 소문'으로 이야기했다고 항의받은 적은 없다. 그런 항의를 한 유일한 업체는 넷피아 정도다. 이 회사는 업계 내에서도 상종해봐야 손해만 본다고 정평이 나 있으니 예외 취급을 해도 무리는 없으리라 본다.

만약 업계에 종사하고 있다면 업계 내부의 이야기에 대해 좀 더 신중해지길 바란다. 잘 모르는 이야기라도 말할 수 있고 의견을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말함과 의견의 기준이 '카더라'는 식의 소문에 근거한 것이라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길 권한다. 또한 자신의 지식과 경험에 대해 좀 더 겸허해지길 바란다. 자신있게 이야기하는 것과 근거에 기초하여 이야기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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