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백업

Posted 2008/08/26 10:43
어제 저녁에 잠깐 티스토리의 DB 오류가 나타났다. 정말 DB가 망가져 버렸다면 낭패를 볼만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티스토리가 비록 다음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너무 믿지 말고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백업 기능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







다 알고 있는 것이지만 티스토리의 '환경 설정 > 데이터 관리'에서 현재 블로그의 모든 내용을 xml 파일로 저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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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을 누르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타나는데 첨부파일을 포함하거나 그렇지 않거나 선택한 후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블로그의 모든 내용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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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가 완료되면 아래에 보이는 것처럼 저장한 날짜와 함께 각자 블로그에 올린 파일 크기에 따른 백업 파일이 생성된다. 내 경우 첨부 파일을 함께 저장했는데 100MB가 넘는 크기의 백업 파일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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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런 기능을 자동화할 수 없나 궁금할 것이다. 기술적으로 불가능할 것은 전혀 없다. 일주일에 한 번 로그인했을 때 백업 프로세스가 자동으로 진행되도록 하는 옵션을 넣으면 된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자동화하지 않는 것은 기술적인 이유와 운영상 이유가 존재한다. 우선 백업은 경우에 따라 서비스 운영 서버에 큰 무리를 주는 경우가 있고, 내 경우처럼 100MB가 넘는 파일을 백업과 동시에 웹을 통해 다운로드하는 것 또한 무리가 될 수 있다. 이런 백업이 부정기적으로 사용자들이 행하는 것도 운영상 그리 바람직하지 않은데 자동화 프로세스를 넣어 특정 날짜나 시간대에 동시에 진행된다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그래봐야 큰 무리가 없다'고 주장하는 분도 있을텐데 설령 현실적으로 큰 문제가 없더라도 시스템을 관리하는 사람들은 가장 나쁜 경우를 가정하고 시스템을 운영하기 마련이다. 때문에 티스토리에 백업 스케줄러와 같은 기능이 들어갈 가능성은 매우 낮다.

티스토리에 백업 기능이 있더라도 이 기능을 주기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고 나 또한 정기적으로 백업을 하지 않는다. 백업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는데 주기적으로 백업을 하지 않는데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 백업 기능이라는 것이 블로그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동작하고 있을 때는 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존재 자체를 망각하기도 한다. 그러다 이번 경우처럼 '가슴이 철렁하는 일'이 벌어지면 백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며칠 지나면 또 잊어 먹는다.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웹 캘린더나 스케줄러에 백업해야 할 일정을 알려 주도록 저장해 두는 것이다. 다음 캘린더나 구글 캘린더에 반복 일정으로 매 주 월요일 아침에 티스토리 백업 일정을 정해 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 이 글을 쓰는 중 티스토리에서 백업한 파일로 블로그를 복구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을 정리한 블로그 글을 발견했으니 참조하시기 바란다.

티스토리! 블로그 백업/복원시 꼭 알아야 할 점 (from : http://ccoma.tistory.com/)
그동안 오픈 베타로 운영되던 티스토리(www.tistory.com)가 오늘 정식 서비스를 개시함을 알렸다. 다음 공식 블로그인 다음꼼은 티스토리 정식 오픈 관련 글을 통해 티스토리의 현황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 현재 블로그 개설 수 : 10만여개
- 월간 UV(Unique Visitor) : 약 9백 73만명 (9월 기준)
- 일일 생산 글 : 3만여개

자신이 거주하는 블로그 서비스가 잘되는 건 여러모로 바람직한 일이다. 어쨌든 생일 축하!
방금 티스토리의 업데이트 공지를 읽고 문득 이 서비스의 운영사 혹은 운영자가 너무 기술적인 입장이 아닐까 싶었다. 이런 공지 내용은 새로운 버전의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는 기술적 공지와 다를 바 없지 않나 싶다.

1. 블로그 View 화면의 부분 캐시를 적용하였습니다.

  • fs에서 cfs로 view 부분은 캐싱을 하여 속도 개선이 되었습니다.
  • 일부 static 파일 fs 로 이전하여 속도 개선이 되었습니다.

첫 부분부터 무슨 이야길 하려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 view 화면은 어디를 말하는 것이고 부분 캐시란 무엇이며 fs와 cfs는 무엇인가? static 파일은 무엇인가? 기술적인 단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그저 "뭔가 빨라 졌다는 말이군" 정도로 이해할 것이다. 기술적 단어를 잘 모르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도록 공지를 쓰는 게 좋지 않을까. 이렇게 바꿔 보았다.

1. 블로그 첫 화면이 더 빨리 뜨도록 했습니다.

- 블로그 첫 화면의 뜨는 속도 개선을 위해 캐시 서버(정의를 링크 처리)를 도입했습니다.
- 한 페이지가 100KB였던 블로그의 경우 최대 20%의 속도 개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기 -> 기술적 설명)


물론 비교 그래프를 넣으면 더욱 좋을 것이다. 평소 쓰는 용어를 공지 사항에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기술 용어를 공지 사항에 쓰는 것은 "알 사람만 알면 그만"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테크니컬 라이터를 구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지만 그 보다는 평소에 일반인들과 대화를 자주 나누는 게 더 중요할 것 같다. 원래 운영이라는 것은 '관리'가 아니라 '관계'에 대한 것임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티스토리가 며칠 전부터 서비스 유지에 상당한 문제가 있었다. 접속이 느려 터진 것은 둘째고 스팸 블로거가 네트워크를 어지럽히고  심지어 블로그 접속이 안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티스토리는 이런 문제에 대해 나름대로 방안과 결심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나를 비롯한 티스토리 사용자들에게 그런 이야기가 충분히 받아들일 수준인지 알 수 없다.

그런데 나는 또 다른 관점에서 현재의 문제를 바라보고자 한다. 내가 20년 후에 내 자손에게 티스토리의 글을 보여 줄 수 있을까?라는 매우 근본적이고 또한 별로 재미없는 주제다. 그런데 내게는 이 주제가 매우 중요하고 심지어 티스토리에 또 다른 누군가를 초대해야 할 지 고민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나는 티스토리가 만들어질 즈음에 (1년 전이다) 거의 초반에 가입했지만 그 동안 초대를 한 사람은 단 3명 뿐이다. 그 중 한 명은 한 달이 지나도록 아직 가입 승인을 하지 않고 있으니 단 2명이 내가 초대한 사람이다. 그 이유는 내가 아직 티스토리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맞다, 나는 특별한 경우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초대권이 존재하면 일단 초대를 하고 초대할 사람이 없으면 "초대권 드릴께요"라고 말한다. 그들을 비난하는 게 아니라 보통의 사람은 제한된 권한으로 인해 또 다른 '권한'을 획득하고 그것을 행사하고 싶어 한다. 그게 바로 '초대 중심의 서비스'가 갖는 매력이자 동시에 문제점이다. 초대를 한 사람은 초대 받은 사람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다.

나는 이런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더 많이 고민하고 있다. 그것이 내 직업이기도 하다. 그러나 오늘은 그런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기 보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고 싶다. 나는 티스토리가 다음과 무슨 관계든, 티스토리가 어떤 기술적 의미를 갖든, 티스토리가 어떤 사회 정치적 장치로써 의미가 있든 관심이 없다. 현재 시점에서 나는 티스토리가 20년 후에도 존재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스스로 하고 있다. 내 고민은 바로 이것이다.

"내 자손이 내가 쓴 글을 볼 수 있을까?"

나는 내 아이에게 이 블로그에 글을 썼을 때 이 아이가 20년 후에 내 글을 읽을 수 있을 지 굉장히 궁금하다. 티스토리든 네이버 블로그든 이글루스든 뭐든... 어쨌든 그런 확신을 준다면 나는 지금이라도 당장 그 블로그를 선택하여 글을 쓸 것이다.

아마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거나 아이가 없거나 미래에 대해 별로 중요치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것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 지 이해하기 힘들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그 의미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기 바란다. 인간의 역사를 이어가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말의 역사, 삶의 역사, 노력의 역사를 이어가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한계성이 분명한 인간이 영원한 존재가 될 수 있는 것은 말과 언어, 바로 그것을 통해 미래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로그의 본질은 무엇을 쓰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식으로든 계속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이 질문을 반복해 보자,

"내 자손이 내가 쓴 글을 볼 수 있을까?"

'자손'이라는 자리에 '부모', '가족', '친구', '이웃', '형제', '애인', '동료'라는 단어로 바꿔 보자. 내가 쓴 글, 나의 기록, 나의 인생, 나의 삶... 그것을 꽤 시간이 흐른 후 누군가 볼 수 있을까? 그렇다면 내 인생은 계속 되는 것 아닐까? 그것이야말로 블로그라고 불리는 애매하고 이해하기 어렵고 비현실적인 어떤 시스템 혹은 프로그램이나 웹에 대한 본질이 아닐까?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누군가 나를 기억하는 것. 바로 그것이 블로그의 본질이 아닐까.

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자들은 바로 그것을 약속해야지 않을까?

현재 베타 테스트 중인 티스토리(tistory.com) 서비스에 동영상 업로드 기능이 추가되었다.


업로드 인터페이스는 플래시로 제공되며 최대 업로드 100MB를 지원한다.


파일을 업로드하면 서버 사이드에서 인코딩을 진행한다.


업로드와 인코딩이 끝나면 동영상에서 썸네일을 추출하여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완료본.

티스토리는 200 명의 초반 베타 테스터를 추첨을 통해 선발하고 이들에게 각각 4 명의 추가 테스터를 초대하도록 했다. 이렇게 한 이유와 의도에 대해 다소 복잡한 추리를 한 분도 있지만 내가 추측하기엔 "감당이 안 되어서"가 아닐까 한다.

태터툴즈와 다음이 함께 제공하는 블로그 서비스인 티스토리의 초대장이 도착하여 방금 몇 가지 설정을 끝낸 후 첫 번째 포스트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