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의 뉴스 콘텐츠 아웃링크?

Posted 2007/10/19 08:40
YTN 웹 사이트에서 뉴스를 읽다 이상한 링크들을 발견했다. 몇몇 기사의 상단부에 <뉴스 따라잡기>라는 이름으로 해당 뉴스와 관련된 블로그, 카페, 다음 아고라 등등의 링크가 있다. 블로그는 다음이나 네이버 등등에 연결되어 있고, Data라고 되어 있는 것은 네이버 사전이나 다른 곳과 연계되어 있다. 간혹 YTN의 다른 기사나 검색 결과와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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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www.ytn.co.kr의 뉴스 따라잡기>

지난 주에 이런 사실을 알았고 아무래도 이상해서 <뉴스 따라잡기>에 노출되어 있는 몇몇 블로거에서 이메일을 보내서 자신이 쓴 글이 YTN 웹 사이트에 링크로 노출된 사실을 아는 지 확인해 보았다. 5명에게 메일을 보냈는데 모두 그런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해당 링크를 클릭하면 새 창이 뜨면서 해당 블로그로 이동한다. 소위 '아웃 링크(out link, 콩글리쉬지만)'라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궁금한 건 YTN이라는 영리 미디어 사이트가 저런 식으로 마치 사용자의 동의를 얻은 것처럼 개별 블로그의 글 제목과 링크를 써도 되냐는 점이다. 다른 웹 사이트의 링크와 제목 정도를 가져와 쓰는 건 별 문제가 없다? 광의적 의미에서 그럴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상업 사이트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그런 식이라면 다음 메인 페이지의 <UCC 투데이>에 네이버 동영상에서 인기있는 UCC를 링크를 실을 수도 있지 않겠나. 링크만 원래 동영상으로 가도록하면 될테니까.

YTN 입장에서는 외부에 널려 있는 콘텐츠를 합법적인(?) 방법으로 자사의 뉴스 콘텐츠와 연계하고, 해당 웹 사이트에는 트래픽을 돌려 주는 셈이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할 지 모르겠다. 그러나 자신의 콘텐츠가 YTN의 뉴스를 구성하는 한 콘텐츠로 사용되고 있고 그 사실조차 모르는 블로거 개인에게 이런 설명이 먹혀 들까?

누가 기획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꽤 자사 중심적인 아이디어인 듯 하다. 링크의 사용에 대해 법률적인 문제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확언할 수 없지만 링크의 상업적 이용, 즉 저 링크로 인해 YTN 뉴스가 좀 더 만족도가 높아지고 그로 인해 다른 수익이 1원이라도 증대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댓글의 내재된 게임성

Posted 2007/05/05 11:18

왜 악플을 다는가?라는 이제 이 바닥의 고전이 되어 버린 질문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개인적인 의견과 다양한 분석을 제시했다. 심지어 악플에 대한 사회 병리학적 분석이 존재할 정도다. 현대인의 스트레스가 노출되는 방식이라는 말도 있고 악플을 다는 사람은 매우 소수이며 또한 이 소수가 대부분의 악플을 생산한다는 통계 자료도 있다.

* 관련 기사
1분에 1만여명, 불야성의 뉴스 백화점
죽음조차 조롱하는 `악플`제대로 손보자


악플을 다는 것과 비슷한 행위는 아무데나 자신의 미니홈피 링크를 걸어 놓는 행위다. 대개 악플이 그러하듯 미니홈피를 홍보하는 경우에도 직접 방문해 보면 별 다른 내용이 없거나 실제로 운영하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이 둘은 비슷한 심리적 만족감을 준다. 관심의 집중과 그로 인해 증가하는 관심 측정치에 대한 만족감이다. 악플을 다는 행위는 고의적인 경우와 무의미한 댓글로 구분된다. 실제로 뉴스 관련 댓글 중 악플 보다는 무의미한 댓글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댓글 놀이라는 신종어가 나올 정도로 한동안 무의미한 댓글이 집중적으로 생산되기도 했다. 악플이나 무의미한 댓글 혹은 미니홈피 링크 노출로 인해 특정 수치가 증가한다.

아래 그림에서 볼 수 있듯 뉴스 댓글은 조회와 추천 등 다른 사용자의 관심(attention)을 수치로 표시하는 시스템이 있다. 이런 시스템은 댓글을 다는 행위가 의견의 표현이나 토론의 제안이라는 본질적인 의미와 함께 내재된 게임성(propensity to game)을 갖게 한다. 몇 개의 댓글을 썼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나, 댓글에 대해 얼마나 많은 댓글이 또 붙었나 등등이 구체적인 수치로 나타난다. 이것은 게임에서 몬스터를 잡을 때 경험치가 증가하는 것과 비슷한 심리적 만족감을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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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1. 네이버 뉴스 댓글>

게임에 중독(holic)이 존재하듯 댓글 또한 내재된 게임성 때문에 중독될 수 있다. 최근 공개된 짧은 댓글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한 트위터(www.twitter.com)나 플레이톡, 미투데이와 같은 경우 헤비유저(heavy user)들은 일종의 중독성을 느꼈다는 경험담을 블로그에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런 서비스는 댓글의 내재적 게임성을 제한적으로 구현한 것이라 볼 수도 있다. 댓글의 내재적 게임성을 서비스 자체가 제한하기 때문에 포털 뉴스의 댓글에 대한 중독만큼 위협적이지 않고 또한 때문에 이슈가 터져 나올 가능성이 낮다.

댓글의 내재적 게임성은 대부분의 게임에서 구현되어 있는 경험치(experience point) 획득과 유사한 프로세스를 갖는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게임에서 경험치의 획득은 일정한 대가를 돌려 주지만 댓글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대신 악플이나 무의미한 댓글 혹은 미니홈피의 주소를 알려 줌으로써 게임의 경험치에 준하는 수치를 획득하게 된다. 미니홈피 방문자 숫자의 증가나 댓글을 읽은 수의 증가, 신고 수의 증가와 같은 구체적인 수치를 말한다. 이러한 수치를 원래 의미와 달리 마치 게임의 경험치처럼 재해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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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World of Warcraft>

실제 게임에서 경험치는 게임을 플레이한 결과값이며 게임을 구성하는 주요 목표가 되지는 않는다. 게임 자체의 내용이 경험치를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 오는 것이지 경험치 증가 자체가 목표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실제로 게임에 중독되면 경험치 증가가 게임 자체의 목적이 되기도 한다. 만렙(Full Level)을 달성하기 위해 게임 팁을 읽고 새로운 방법을 탐구하는 게이머들의 행동은 원론적 의미에서 게임 자체의 목적은 아니지만 현존하는 게이머의 행위이기도 하다. 때문에 게임 제작자들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관계없이 게이머의 이런 행위를 고려하여 게임을 기획하고 제작한다. 마치 사용자의 댓글이 필요한 어떤 웹 서비스를 제작할 때 댓글의 내재적 게임성을 자신도 인지하지 못하고 고려하는 기획자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댓글의 내재적 게임성은 현존하지만 구체적으로 이것을 연구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신 실무 기획에서 "사용성"이라든가 "사용자 참여 시스템" 혹은 "사용자 피드백"과 같은 주제로 언급된다. 또는 "댓글 시스템"이라든가 "유저 아이덴터티", "커뮤니티"와 같은 시스템 관련 주제를 다루며 언급되기도 한다. 그러나 댓글의 내재적 게임성은 그것 자체가 독립적 연구 이슈가 될만한 가치를 갖고 있다. 특히 실무 기획 단계에서 깊이 고려해야 할 사용자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악플이나 무의미한 댓글, 미니홈피 주소의 홍보와 같은 "이해하기 힘든 행위"에 대한 대답이 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댓글이 왜 활성화되는가?에 대한 답을 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달리 이야기하면 왜 우리 사이트의 댓글은 활성화되지 않는가?에 대한 답을 찾을 수도 있다.


** 악플, 무의미한 댓글, 미니홈피 주소의 홍보는 사회 병리학적 문제로 인한 것이기도 하다. 또한 정치적 반론의 방법이기도 하며 광고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이런 시도를 하기도 한다. 이 글은 그런 현상 또한 존재함을 인정하고 있다.

나는 저널리즘을 매우 좁은 의미로 한정하여 사용하는 걸 즐긴다. 또한 블로그와 저널리즘 혹은 미디어와 저널리즘을 구분하여 사용한다. 때문에 최근 국내의 블로그 저널리즘에 대한 이야기는 실상 저널리즘 자체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미디어 산업과 콘텐츠에 대한 논의라고 정의하고 있다. 현재 단계에서 저널리즘을 고민할 정도로 한국의 블로고스피어는 그다지 진지하지 못하며 보편적이지도 않다.

물론 웹 서비스 분석자의 관점에서 본다면 블로그 저널리즘과 관련한 웹 서비스 제공 업자들의 상식이 수준 이하이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어딘 가에 분명 저널리즘의 요소를 갖춘 블로그 혹은 포스트 혹은 사건이 존재함에도 그걸 발견할 능력도 없고 기능도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슬픈 일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천천히 진입해도 괜찮다는 생각을 한다. 어리석은 경쟁자들이 많다는 건 기회 또한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조선닷컴 개편과 관련하여

Posted 2006/12/06 01:40
말하는 건 자유지만 평가하는 건 책임이 있어야 하고 IT에 대해 조금 안다고 업계 종사자라는 핑계로 아마추어의 의견을 적극 개진하는 건 문제다. 말 많은 무리들이라 누구에 대한 이야기인 지 링크는 안 건다.

조선닷컴이 노력한 것은 잘한 일이고 성과는 운영에 의해 승부가 나니 기다려 볼 일이다. 조선닷컴과 조선일보의 논조는 전혀 관계 없다. 끝까지 관계 있다고 주장하고 싶다면 IT 바닥을 떠나 시민운동을 하든가. 조선닷컴의 웹 사이트를 보면 가슴이 아픈 건 사실이지만 신문사닷컴 중 그나마 제대로 하려고 노력하는 회사다. 조선일보 칭찬이냐고? 아니다, 조선닷컴 시스템 칭찬이다.

미디어닷컴

Posted 2006/12/01 11:57
* mediadotcom : 미디어 회사에서 운영하는 웹 사이트
(ex: sbsi.com, ebs.co.kr)

많은 미디어닷컴은 모사(mother company)로부터 콘텐츠를 공급받아 온라인을 통해 배포하고 판매하는 역할에서 시작되었다. 최초의 미디어닷컴은 브로슈어 사이트 형태였다. 그러나 점차 멀티미디어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매체 구독자의 요구를 온라인을 통해 해결하는 고객 응대 창구로 역할이 확대되었다. 현재 미디어닷컴은 과거의 역할을 포함하여 콘텐츠 판매 채널, 신규 고객 모집, 미디어 브랜딩, 미디어 포털의 역할로 위상을 확대 강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저널리즘과 포퓰리즘이 구분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나 이것은 현대의 미디어 산업이 갖는 고유한 특성과 상치하지 않으므로 큰 문제라고 볼 수 없다.

국내의 경우 미디어닷컴은 미디어 사와 독립 법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디어닷컴의 독립성 유지를 위함은 아니며 모사의 경영 실적 악화를 우려한 자회사 설립이 대부분이다.

포털과 신문사닷컴의 차이

Posted 2006/11/28 23:38
포털은 미디어 사업자며 신문사닷컴 또한 미디어 사업자다. 다만 포털은 저널리즘보다 공정성, 호혜성, 사업성을 우선하며 신문사닷컴은 저널리즘을 우선한다. 그것이 포털과 신문사닷컴의 결정적이며 근본적인 차이점이다. 외형의 유사함으로 인해 본질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신문사닷컴은 늘 포털과 대립과 갈등을 반복할 수 밖에 없다. 그 대립과 갈등에서 불필요하며 과도한 에너지를 소모하는 쪽은 신문사닷컴이다. 자신이 가진 근본적인 속성 즉 저널리즘을 도외시하고 포털이 제시하는 게임의 룰에 따라 싸움을 한다면 필패(必敗)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 오늘 한 이야기 핵심 정리

기자와 블로그

Posted 2006/11/27 19:25
언론사 기자들이 블로깅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반면 어떤 언론사 기자는 블로깅을 시작했다가 그만 두기도 했다. 그만 둔 경우를 보면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꼽는다,

첫째, 블로깅을 할 시간이 없다.
둘째, 기자는 기사로만 말할 뿐이다.

첫번째 이유 때문에 호기롭게 시작한 블로깅을 본의 아니게 멈추는 경우가 있는데 두번째 이유는 보다 본질적인 블로깅 중단의 이유가 된다고 했다. 블로그의 특성 때문에 기자가 블로깅을 하면 기사와 관련한 내용 뿐만 아니라 개인의 상념이나 일상도 기록하게 된다. 아무리 그런 일상사를 경계한다고 해도 블로깅의 기간이 길어질수록 그런 이야기는 나올 수 밖에 없다. 그것이 기자의 존재, 저널리스트로서 존재를 망각하게 만들까? 정답은 없다. 개인에 따라 존재감에 대한 부담감과 책임감, 자유도의 잣대가 다르기 때문에 정답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점차 많은 기자들이 자신의 영역 확대나 사고의 변화, 현실 적응, 뉴미디어에 대한 도전, 일상의 기록 등 다양한 이유로 블로깅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들이 저널리스트로서 자신의 존재감과 블로거로서 존재감을 어떻게 조정할 지 궁금하다. 현존하는 기자이자 블로거가 반드시 모범적 예제라고 말할 수 없다. 언론사가 기자들의 블로깅을 방조하거나 심지어 조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또한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 지 알 수 없다. 블로그를 통해 자사의 논조와 다른 견해를 피력하거나 회사 내부의 이야기를 쏟아 내는 기자 블로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지만 국외엔 이미 존재한 바 있다. 그런 상황에 대해 언론사가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으며 그런 역효과를 인정할 정도로 언론사의 블로그에 대한 통찰력이 깊은 것은 아니라고 본다.
[앞과뒤] 다음(Daum)의 다음(Next)은? (from : 아이뉴스24)

미디어다음의 현재 상황을 인사 중심으로 기술한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의 기사.

현재 미디어다음의 편집팀은 제주도에 위치하고 있다. 최초 제주도 이전을 고려할 때 미디어팀을 먼저 옮겼는데 이에 대한 내,외부의 찬반 양론이 있었던 걸로 안다. 현재는 편집팀은 제주도에 취재 관련 인력과 서울과 커뮤니케이션을 자주해야 하는 일부 편집 인력은 서울 본사에 근무하며 제주도를 왕래하고 있다. 또한 미디어다음은 지난 17일부터 블로거 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교육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미디어다음의 블로거 기자단과 개념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것은 오마이뉴스의 시민 기자 시스템일 것이다. 이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사석에서 자주 이야기한 적 있다. 언젠가 시간이 된다면 언론사에서 직접적으로 이 부분을 구체적으로 다뤄줬으면 한다. 6년에 걸쳐 4만여 명의 시민기자를 확보했다는 오마이뉴스와 1년도 지나지 않아 1만 5천 명의 블로거 기자를 확보한 미디어다음. 질적인 차이만 부르짖을 정도로 의미없는 현상일까?

얼마 전 미디어다음 관계자에게 '블로거 기자단 목표치를 10만 명으로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을 한 적 있다. 미디어다음이 오마이뉴스의 시민 기자와 질적 차이를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숫자 싸움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숫자 싸움에서 미디어다음이 오마이뉴스에 비해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오마이뉴스는 정치적 색채가 뚜렷하여 일반인의 접근에 제한이 있는데 비해 미디어다음은 다음이라는 포털을 등에 업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이견도 있다. 미디어다음이나 다음이 다소 정치적 색채를 갖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오마이뉴스와 비교해 볼 때 그 색채는 매우 옅다.

그러나 미디어다음 내부에서는 자사가 오마이뉴스와 비교되는 것을 매우 불편해 하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로거 기자단을 제대로 꾸리기 위해 오마이뉴스 시민 기자 시스템을 철저히 분석해야 하고 그것의 문제점과 한계를 극복하는 게 현안 과제라고 말했다. 고전적인 기자 시스템을 기초로 인터넷을 매개로 한 시스템을 구축한 오마이뉴스의 시민 기자와 인터넷 비즈니스에 기반하고 인터넷 자체가 시스템이자 마켓인 미디어다음의 블로거 기자단은 분명 공통된 부분과 상반된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오마이뉴스가 조금 더 분발한다면 네이버뉴스-미디어다음-오마이뉴스의 매우 흥미로운 대결 구도가 발생할 것이다. 웹 생태계는 이런 긴장 관계가 있을 때 발전할 수 있다. 네이버-다음의 양자 구도가 고착되면 웹 생태계의 발전에 그리 도움이 되지 못한다.

ps : 미디어다음의 '블로거 기자단'은 사실 '블로그' 자체에 대한 관심과 다소 거리가 있다. 다음에서 블로그를 쓰는 사람 가운데 기자를 뽑는 게 아니라 "기사를 우리에게 보내고 싶으면 다음 블로그에 가입하시라"는 의미가 강하다. 앞으로 이 부분은 수정될 예정이다. 다음에 블로그를 개설하지 않아도 미디어다음에 기사를 보낼 수 있는 식으로 바뀔 예정이다. 이것 또한 오마이뉴스의 시민 기자와 오마이 블로그의 관계와 커뮤니티 운영 전략에서 큰 차이가 있다.

내 블로그를 자주 방문하는 사람은 이미 알고 있겠지만 인용 기사를 쓸 때 자주 해당 기사를 쓴 기자의 이름을 언급한다. 외신 보도를 카피하거나 번역한 수준인 경우엔 언급하지 않지만 대개의 경우엔 기자의 이름과 언론사를 언급한다. 그 이유는 전에 설명한 적이 있는데 다시 정리해 본다.

1. 기사의 출처는 기자 자신이다.
: 하나의 기사를 쓰기 위해 기자는 많은 연구와 탐사, 인터뷰를 한다. 그런 노하우와 정보, 지식은 기자에게 축적된다. 만약 "포털의 동향"에 대해 알고 싶어서 검색을 했고 어떤 유용한 기사를 발견했다고 치자. 그 다음엔 또 다른 키워드로 검색을 하는 게 아니라 그 기사를 쓴 기자의 이름으로 검색하라. 누가 그 기사를 썼는 지 확인한 후 해당 기자가 쓴 글을 추적하는 게 훨씬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런 것을 social search라고 한다.

2. 기자의 논조와 언론사의 논조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
: 여전히 기자들은 자신이 소속된 언론사와 데스크의 관리 하에 기사를 쓰게 된다. 그러나 일부 기자의 경우 자신만의 독특한 논조를 유지하는 경우가 있다. 과거와 달리 기자들의 자율은 더욱 강화되고 있고 언론사 또한 일정한 수위에서 이것을 인정하고 있다. 때문에 막연히 언론사를 출처로 밝히며 인용하는 것보다 언론사와 기자의 이름을 함께 밝히는 게 여러모로 논조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할 수 있다.

3. 개인 저널리즘
: 기자는 언론사 소속이기 전에 그 자신이 저널리스트다. 이것은 블로그 신드롬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최근에 와서 더욱 강호되고 있다. 직업으로서 기자는 과거보다 훨씬 강력하게 개인으로서 저널리스트가 될 것을 요구받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나는 뉴스를 인용할 때 언론사와 기자의 이름을 함께 언급한다.

가끔 방문하는 블로그

Posted 2006/07/21 13:39
kinpah's online, 온-오프라인 미디어 관계자의 블로그를 자주 방문하는데 일상적인 이야기와 업무 이야기가 섞여 있어서 가끔 키워드에 의해 방문을 하곤 한다. 오늘자 포스트는 흥미롭다.

실시간으로 기사 보는 정도를 체크하고 거기에 맞게 편집을 한다. 포털을 공격하는 측에서는 가장 많이 본 뉴스 공간의 연성화와 저급함에 대해 공격을 많이 하는데 일리가 없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뉴스를 소비하는 층이 그러한 뉴스를 원한다는 사실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공격할 때는 상대성을 고려하지 않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