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1월 10일) 네이버가 <뉴스캐스트>에 대해 언론사 대상 설명회를 가졌다고 한다. 관련 기사를 모아 봤다.








네이버, 초기화면 대폭 정리한다
네이버, 편집권 포기 ‘뉴스캐스트’ 공개
네이버 뉴스캐스트 ‘언론사 줄세우기’논란
네이버, 뉴스캐스트 메인 언론사 14개로 제한


뉴스캐스트에 대한 언론사들의 기대는 그리 높지 않은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뉴스캐스트를 통해 네이버 메인 페이지의 뉴스 편집 권한을 언론사들에게 넘기더라도 수익이 증가하는 것과 별 관련이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언론사와 포털 특히 네이버와 갈등의 핵심은 네이버가 유사 언론과 같이 행동하는 것이 아니었다. 네이버는 뉴스 콘텐츠를 이용해서 돈을 버는데 언론사는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이 근본 원인이었다. 때문에 뉴스캐스트로 인해 언론사가 돈을 더 벌 수 있다는 확신을 할 수 없다면 그저 요식행위로 비칠 뿐이다.

어쨌든 이런 이유로 언론사들은 뉴스캐스트를 그리 탐탁치 않게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
네이버가 검색창에 틀린 한글 검색어를 입력했을 때 바른 한글을 제시하는 <바른 한글 검색어> 서비스를 개시했다.











아래와 같이 잘못된 단어를 입력해서 검색하면 적절한 한글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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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1 : "아주 좋아요~"
감상 2 : "명사만 되는 것 같아 아쉬움"
감상 3 : "자주 실수하는 잘못된 단어에 대해서만 바른 한글을 제안하는 듯"
감상 4 : "'짜장면 잘하는 집'으로 검색하면 바른 한글을 제안하지 못함"
감상 5 : "좀 부족한 느낌이 있지만 없는 것보다 훨씬 나음"

해피빈과 네이버

Posted 2008/08/29 03:13
해피빈은 네이버의 물적, 인적 지원을 통해 설립되고 사회적 기부를 위해 운영되고 있는 공익 재단이다. 나는 해피빈과 3년 전부터 관계를 맺었고 몇 차례 강연과 컨설팅을 한 바 있다. 해피빈(happybean)은 행복한 콩이라는 의미고, '콩 한 알도 나눠 먹으면 행복하다'는 속담에서 브랜드가 유래한 것으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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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빈과 네이버의 관계는 본 이야기와 관계 없으므로 다음 기회에 이야기하는 게 좋을 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다. 해피빈은 분명 네이버가 많은 인적, 물적 지원을 했지만 아름다운 재단이라는 기부 사회 단체가 주축이 되었고 해피빈의 주요한 인력들도 네이버에서 떠나 해피빈으로 이적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해피빈은 네이버의 사회 사업이지만 그 보다는 국내 최대의 '온라인 기부 네트워크'라고 이해하는 게 맞다.

기억이 희미하지만 내가 해피빈으로부터 처음 연락을 받았던 것은 '블로그 강연' 때문이었다. 해피빈은 온라인 기부를 활성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었는데 블로그를 통해 각종 단체들이 더 많은 기부자들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3년 전에 내게 연락을 했다. 이후에 여러 차례 해피빈 종사자들과 만나며 강연과 컨설팅을 했다. 수 많은 질문과 대답 중 오늘 공개할 이야기는 "해피빈과 네이버"에 대한 것이다.

3년 전 쯤이라고 생각한다. 당시 해피빈은 포털 네이버를 통해 기부 프로모션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었다. 이 때 '콩 기부'라는 개념이 나왔다. 포털 네이버를 방문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해피빈을 홍보하고 이메일이나 해피빈의 여러 단체의 블로그 방문을 통해 기부를 활성화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내게 이런 계획이 제대로 수행될 수 있을까에 대해 질문을 했다. 당시 이런 서비스를 기획했던 아름다운 재단의 기획자와 네이버의 기획자와 함께 여러 차례 토론을 했다. 당시 해피빈 관계자들은 '콩 기부'라는 이슈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그런데 내 생각은 조금 달랐다.

포털 네이버의 방문자가 워낙 많으니 소기의 성과는 있겠지만 해피빈이 '한국의 대표 기부 네트워크'로 성장하는데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언급한 세부적인 이유는 밝힐 수 없다. 아름다운 재단 자체의 한계도 있었고 네이버에서 해피빈으로 오신 분들의 한계도 있었다고 생각했다. 그분들은 지금 생각해도 정말 헌신적이고 아름다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노력에 대한 인정과 현실적 평가는 다른 것 같다. 내가 기억하기로 최초 해피빈의 네이버를 통한 '콩 기부'는 기대했던 정도의 성과 뿐이었다. 네이버의 트래픽이라면 몇 억이 모여야 하는 게 맞았다. 그러나 몇 백만 원을 모으기도 힘든 게 현실이었다. 지금도 해피빈의 콩 모으기 이벤트는 계속되고 있다. 가끔 네이버 메인 페이지에 홍보 베너가 뜨기도 한다. 그러나 물어 보자, 이런 이벤트가 존재하는지 당신은 알고 있었나? 이 이벤트에 참가해 본 적 있는가? 아니, 해피빈이 존재하는 지 알고 있었나?


첫번 째 '콩 모으기' 이벤트가 있은 후 기획자들과 컨설팅을 할 기회가 있었다 .이 때 나는 한 가지 제안을 했다. 만약 이 제안을 네이버가 받아 들인다면 해피빈은 정말 '한국 최고의 기부 네트워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내 제안을 듣고 해피빈 관계자들은 매우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 게 되면 정말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나?"고 반문했다. 나는 다시 이야기했다, "그걸 관철 시키면 네이버는 정말 한국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다"라고. 여전히 이것은 관철되지 않고 있다. 2년 전 내가 제안한 것은 이것이다,

"네이버의 검색어에 대한 수익 공유를 요구하십시오. 네이버의 검색어 수익의 일부를 해피빈으로 돌리라고 이야기하고, 그 검색어에 대한 재판매 권한을 해피빈에게 달라고 하십시오."


나는 이 말을 하고 나서 곧 바로 이렇게 말했다, "네이버는 절대 이 조건을 받아 들이지 않을 겁니다. 자본가가 자신의 자본을 공유하겠습니까? 하지만 제안을 해야 합니다.": 어떤 말이냐면 "기부"라는 키워드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수익을 해피빈으로 돌려 달라고 협상을 하라는 것이었다. 100개의 - 더 많이 주면 좋고 - 키워드에 대해 발생하는 모든 수익을 해피빈으로 돌린다면 네이버는 정말 해피빈을 위해 제대로 된 투자를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어설프게 한 해에 몇 억 원 기부하지 말고 해피빈이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내가 이런 제안을 할 때 단지 키워드 광고 수익을 해피빈으로 돌리는 정도의 생각만 한 것은 아니었다. 만약 해피빈이 기부와 관련한 키워드에 대한 모든 권한을 갖게 된다면 그 권한을 국내의 수 많은 기부 단체에게 재판매할 수도 있다. 다시 말해 네이버가 구축한 "검색 키워드 광고 시장"의 일부를 해피빈에게 기부하고 해피빈은 그런 "자산"을 기초로 국내의 수 많은 기부 단체들에게 또 다른 수익 모델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 생각이 허무맹랑했나? 그래서 해피빈은 지금까지 네이버 안에서 저렇게 네이버 사용자에게 기부를 종용하는 이벤트만 하고 있나? 네이버가 정말 해피빈을 기부 네트워크로 만드는데 도움을 주고 싶었다면 자산을 나눠줬어야 한다. 나눠 받은 자산을 해피빈이 더 크게 키우고 그 자산을 다시 국내의 많은 기부 단체들이 갖는 형태가 되었어야 한다. 내가 2년 전에 이런 제안을 했을 때 미래에는 - 그러니까 현재 - 이런 환경이 되기를 꿈꾸었다. 어느 지방에 있는 기부 단체가 그 동네 모텔 사장을 만나서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다,

"사장님 네이버에 키워드 광고 한달에 100만원 하신다면서요? 저희 기부 단체를 통해 키워드 광고를 하세요. 100만원은 저희에게 기부가 되고 종합 소득세 신고하실 때 100% 기부금으로 소득 공제를 받을 수 있어요."

내가 이 이야기를 처음 했을 즈음 오버추어라는 온라인 광고 업체가 네이버, 해피빈과 함께 기부 프로젝트에 동참한 바 있다. '콩 모으기'라는 기부 금액을 오버추어에서 대신 내 주기로 한 것이다. 아마 1억인가 2억인가 그랬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데 내가 제안했던 것은 이런 큰 기업의 기부가 아니었다. 이런 기업은 해피빈이 아니더라도 기부할 곳도 많고 엄청나게 많은 회사로부터 광고 매출을 올리고 있다. 나는 해피빈이 비록 네이버라는 포털 기업에서 시작했지만 그 단체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의지와 희망과 비전을 듣고 그런 식으로 대기업이나 이미 돈 잘 벌고 있는 기업과 제휴하는 모델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나는 십시일반의 문화가 해피빈을 통해 퍼져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네이버가 가진 가장 중요한 자산을 해피빈에게 내 놓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네이버는 국내의 수백만 개가 넘는 중소기업과 개인 사업자들의 키워드 광고를 통해 돈을 벌고 있지 않나? 나는 네이버가 돈을 번 바로 그 업체들이 다시 해피빈이라는 기부 단체를 통해 사회로 이익을 환원할 수 있는 게 가장 좋은 모델이라고 생각했다. 그 때는 아직 네이버가 '독점 포털'이나 '닫힌 생태계' 따위의 욕을 먹기 직전이었다.

네이버와 많은 비교가 되는 북미의 검색 회사인 구글의 이야기가 하나 있다. 블로거 아사달님은 "구글 검색 쓸 때마다 숲이 살아난다"라는 제목의 글을 하나 올렸다. 이 글의 내용은 간단하다. 한 기부 단체가 구글 검색 서비스를 도입하고 이 사이트를 통해 검색할 때마다 숲을 살리기 위한 기부금이 적립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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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2년 전에 제안했던 것도 이와 비슷한 관점이다. 만약 네이버가 한 해에 몇 억 원 해피빈에 기부하는 대신, 몇 명의 네이버 사람을 파견하거나 도움을 주는 대신 이런 '자립 모델'을 제공한다면 어떨까? 네이버의 검색 광고와 키워드 일부를 해피빈에게 '기부'하면 어떨까? 돈이 아니라 자산을 줘 버리면 어떨까?

그렇게 하는데 누가 네이버에게 '포털 독점'이라고 소리칠 수 있을까? 누가 '검색 사업자법'을 만들어 포털을 규제하자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누가 '신문법 개정'해서 포털에서 뉴스를 다 빼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을까?

네이버는 정말 진지하게 자신의 위치와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자신의 것을 내 놓아도 네이버는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다. 이런 자신감이 없다면 네이버가 해피빈과 같은 조직에 기부를 하고 네이버 메인 페이지에 하루 수천만원의 광고 영역을 제공하는 것은 미봉책일 뿐이다. 재미있지 않나? 네이버의 기부 단체에 대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부 단체, 시민 단체들은 여전히 네이버를 미워한다. 돈 내고 욕먹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2006년 후반 네이버 블로그 팀은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시즌 2(season 2)를 공개하며 네이버 블로그의 환골탈태를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네이버 블로그는 시즌 2에서 두번째 에피소드인 스마트 에디터를 2007년 7월 발표한 이후 다른 변화가 없는 상태다. 앞으로 네이버 블로그 시즌 2는 어떻게 될 것인가? 우리는 네이버 블로그 시즌2의 끝을 결코 볼 수 없을 것이다.





2007년 초에 네이버 블로그 시즌2에 대한 사용자 간담회를 할 때 슬쩍 참여한 적이 있었다. 언젠가 만나야 할 사람인 것 같아 담당 부서장과 수인사를 했지만 괜히 사람들과 말을 섞고 싶지 않아 발표 내용만 듣고 자리를 떠났다. 시즌 2의 4가지 에피소드 중 2단계까지 들었을 때 그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러나 3단계와 4단계에 대한 소개를 들었을 때 고개를 가로저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현재와 같다. 1년의 시간이 지났는데 NHN이 약속했던 네이버 시즌 2의 3번째와 4번째 에피소드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그들이 3번째와 4번째 이야기했던 에피소드 중 내가 가장 관심있게 지켜 본 것은 "네이버에서 외부 광고를 쓸 수 있다"는 부분이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네이버 블로그에 구글 애드센스를 붙일 수 있다는 부분이었다. 이것은 네이버 플랫폼의 개방을 의미한다. 나는 당시 이 이야기를 듣고 굉장히 놀랐다. 플랫폼의 개방은 일개 블로그 기획 운영 부서에서 결정할 수 없는 사안이라 생각했고 대중에게 이런 이야기를 할 정도면 - 보도 자료도 많이 나왔다 - C레벨(경영진)에서 네이버 플랫폼을 개방하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 생각했다. 에피소드 1단계와 2단계는 네이버 블로그 서비스의 질적 개선 정도였기 때문에 국내 웹 생태계에 큰 의미가 없었다. 그러나 3단계와 4단계는 네이버가 국내 웹 생태계의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안이라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결과는 1년이 지나도록 3단계와 4단계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2007년 초, 블로그 사용자 간담회에서 네이버 블로그의 전략을 들으며 나는 3단계와 4단계가 매우 전략적으로 제안된 것이라 생각했다. 당시 NHN은 조중동을 중심으로 한 미디어사와 인터넷콘텐츠협회를 위시한 콘텐츠 제작자로부터 심대한 공격을 받고 있을 즈음이었다. 2007년 12월의 대통령 선거에 이명박 현 대통령의 압도적 지지가 존재할 즈음이었다. NHN으로서는 그 불편한 압박 상황에서 무슨 수를 쓰든 벗어나고 싶었을 것이다. 당시 NHN은 대통령 선거든 뭐든 관계할 필요없이 주주들을 만족시킬 필요가 있었고 10조원 대의 주가 총액을 유지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할 필요가 있었다. 해외 사업에 대한 발판을 보다 굳건히 할 필요가 있었다. 이런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는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도 모자랄 마당에 국내 주요 언론사와 콘텐츠 공급자들이 NHN을 주적으로 간주하며 공격하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었다. NHN 입장에서는 자사가 독점적 기업이 아니라 한국 인터넷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매진하고 있음을 적극적으로 증명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발표된 것이 그나마 부담이 덜 한 네이버 블로그의 시즌2의 주요 전략이다.

네이버 블로그 시즌2의 4개 에피소드 중 내가 가장 관심 가졌던 것은 4번째 에피소드에서 제안되었던 "외부 광고 모델의 도입"이다. 즉 네이버 블로그에 구글 애드센스를 붙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만약 네이버가 이것을 받아 들였다면 지금쯤 네이버 블로그에서 하루에 몇 십만원의 광고 매출을 일으키는 블로그가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검색 광고 매출에서 구글 코리아가 갖는 위치나 오버추어, 다음 애드클릭스가 갖는 매출 비중이 늘어났을 것이다. NHN이 이것을 받아 들일 수 있었을까? 2007년 초반에 네이버 블로그 팀의 전략을 들으며 '
결코 실현할 수 없는 전략을 이야기한다'고 생각한 것은 나뿐이었을까?

당시 나는 네이버 블로그 팀의 원대한 꿈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왜냐면 그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네이버 블로그가 변화하면 NHN의 포털 플랫폼이 개방되는 것이고 결국 네이버라는 포털 사업은 큰 변화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변화가 한국 웹 서비스 생태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이후 네이버 서비스에 대한 응원을 많이 한 편이었다. 그러나 NHN은 본질적인 변화인 3단계와 4단계를 진행하지 않고 1년 넘게 변화를 멈추고 있다. 결국 나는 NHN의 블로그 시즌 2가 기만적인 대안에 다름 없었다고 판단한다.


만약 NHN이 2006년 후반부터 2007년 중반까지 진행된 네이버 블로그 시즌 2를 그들이 약속한 것처럼 완료했다면 어떠했을까? 몇 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결과는 많이 달라졌겠지만 분명한 것은 네이버가 지금처럼 고립무원의 상황에 처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나는 최근 NHN 최휘영 대표가 <오픈 캐스트>를 통해 미디어가 스스로 편집할 수 있는 권한을 주겠다는 발표를 들으며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최휘영 대표는 뭔가 크게 오해를 하고 있다. 언론사들이 원하는 것은 네이버 안에서 편집할 수 있는 권한이 아니라 네이버가 갖고 있는 미디어 지배권을 돌려 받고 싶은 것이다. 최휘영 대표는 미디어와 네이버가 공존할 수 있다고 믿는 것 같고 그런 관점에서 미디어사와 협력하려 노력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런 노력은 처참한 실패로 끝날 것이다. 차라리 다음처럼 싸움을 끝까지 하고 그 결과는 사용자에게 맡기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그러나 최휘영 대표가 선택한 방식은 미디어사와 화해하는 것이었다. 네이버가 미디어사의 공격에 대해 과거 "검색 결과를 아웃 링크로 구현"하는 것과 같이 미디어사의 요구에 대해 미흡한 대처를 계속하는 것은 최휘영 대표의 태생적 한계에 근거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기업 경영자나 플랫폼 서비스 제공자의 관점이었다면 미디어사와 갈등을 보다 근본적인 방법으로 해결했을 것이다.


NHN이 포털 서비스인 네이버에 대해 현재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한 가지 뿐이다. 그들의 플랫폼(platform)을 자신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개방하는 것이다. 네이버는 자신이 SKT와 비슷한 지위에 있다고 착각해서는 안된다. 네이버는 대기업으로서 SKT와 가끔 비교되곤 한다. 두 회사 모두 플랫폼을 소유하고 있고 국내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SKT는 사업적인 독점적 지위 뿐만 아니라 각종 법률적 보장을 받고 있는 반면 네이버는 독점적 지위를 스스로 만들어 왔고 법률적 지위는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 SKT가 이동통신업계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보장 받는 법률이 10개라면 NHN은 전무하다고 봐도 된다. 더 나쁜 것은 최근 몇 년 사이 네이버를 비롯한 포털에 대한 규제 법률 제정 요청이 있었고 조만간 검색사업자법률과 같은 것이 제정될 상황이라는 것이다. NHN은 포털 사업 부문에서 지금과 같은 미디어사와 협력 관계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믿어서는 안된다. 그런 믿음은 결국 네이버 서비스 때문에 NHN의 모든 사업 영역이 도태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NHN이 네이버라는 포털 사업 부문에서 선택해야 할 길은 단 한 가지다. 지금까지 성공 모델이라고 믿었던 폐쇄적 플랫폼에 대한 믿음을 버리는 것이다. NHN을 만들었던 이해진 의장과 이제는 회사를 떠난 김범수 전 대표의 비전은 옳았다. 1990년도 후반에 한국에서 검색 사업을 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고 한국어로 검색될만한 콘텐츠가 매우 적었던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지금과 같은 포털 서비스 플랫폼을 만들었다는 것도 이해가 된다. 2008년 상황에서 한국의 콘텐츠, 한국어로 된 콘텐츠의 숫자는 어떤가? 10년 전에 비해 양과 질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상황이다. 만약 네이버가 자사의 검색 플랫폼과 블로그, 카페 플랫폼을 공개하고 누구든 그 플랫폼을 이용하여 사업적 가치를 추구하도록 만든다면 어떻게 될까? 검색사업자법률과 같은 몇 개 포털을 겨냥한 법률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질 것이다.



* 다음 주에 한 토론회에서 발표할 내용을 정리하다 NHN의 네이버 서비스에 대한 고민에 글을 썼다. 지금도 머리가 아플 정도로 네이버에 대한 고민이 많다. 하지만 어디 그 회사에서 근무하는 사람의 고민만 할까.

요즘 네이버 뉴스팀의 속마음

Posted 2008/07/10 03:26
지난 7월 4일 다음에 대한 조중동의 뉴스 공급 중단 발표 이후 미디어오늘의 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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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드럽다... NHN의 모든 임직원 마음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최소한 네이버 뉴스 섹션 담당자들의 기분은 저 만명과 다를 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네이버 뉴스 섹션의 담당자들은 외부적으로 늘 이런 이야기를 대신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네이버는 기계적 중립을 표방하며 네이버의 뉴스는 콘텐츠일 뿐입니다"

과연 매일 아침마다 네이버 메인에 올라갈 뉴스를 선택하고 네이버 뉴스 메인 페이지에 올라갈 뉴스를 선택해야 했던 편집진들도 똑같은 생각이었을까? 거시적이고 비즈니스적인 선택에 의해 네이버가 "네이버닷컴 메인 페이지의 편집권을 언론사에게 주겠다"고 했을 때 편집진들은 이제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안심했을까? 그들의 진심은 저 만평에서 보이듯 이를 악물고 끌려가는 꼴은 아니었을까?


지금 네이버 뉴스 편집팀은 작금의 상황을 나중에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 편집자인 자신들은 별 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비즈니스적으로 해결되어 버린 현재의 상황을 나중에 어떻게 추억할까... 안타까운 마음이다.


뱀꼬리... (쓸데 없는 상상)
- 네이버 뉴스팀에서 네이버 메인 페이지로 추출할 뉴스 중 조중동을 가급적 빼려는 시도...
- 네이버 뉴스 메인에서 가급적 조중동의 기사를 빼려는 시도...
- 다음 편집자의 블로그를 자주 방문하여 글을 읽으며 미안해 하는 태도...

이런 식의 태도가 네이버 뉴스팀(편집팀)에게 있다면 최소한 두 회사가 조중동 때문에, 조중동이 설정한 이익의 잣대 때문에 대립하는 일은 없지 않을까. 내가 기억하기로 저널리스트(기자)들은 회사의 소속원이기도 했지만 독립적인 저널리스트이기도 했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되면 매그넘을 참조하라. 그들은 회사를 넘어선 암묵적 계율에 따라 행동했다. 네이버 편집팀과 미디어다음의 편집팀이 어떤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막연하게 나는 이런 기대를 한다,

"양재역 근방에서 술 한 잔하며 삶을 이야기하기를..."


다음 본사는 양재동에 있고 NHN 본사는 분당 정자동에 있다. 정자동에서 양재까지 거리는 20분 정도다. 마음만 먹으면 지금 당장도 만날 수 있다. 다음은 9시 출근 6시 퇴근인데, NHN은 10시 출근 7시 퇴근이다. 다음이 한 시간 정도 기다리면 NHN은 언제든 올 수 있다. 누가 기다리고 누가 이야기를 먼저 시작하느냐가 중요하다. 둘 중 누가 그걸 해야 하느냐 묻는다면 그건 '다음'이다. 외형적으로 다음이 더 고통 받는 것 같지만 사실은 말할 구멍도 없는 NHN의 뉴스 편집팀이 더 고통을 받고 있다. 다음이 먼저 이야기를 걸어야 한다. 내 말을 믿어라. 다음이 먼저 해야 한다.

그들이 아직 만나고 있지 않다면 그것이야말로 정말 큰 문제다. 왜냐면 조중동의 다음에 대한 공격이 사실은 네티즌에 대한 공격임을 두 회사 뉴스 편집자들이 인식하고 있지 못하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두 회사가 대화하지 않으면 한국 포털의 미래는 암담하다. 이 문제는 다음의 대표이사인 석종훈과 NHN의 대표이사인 최휘영의 문제가 아니다. 실전에서 뛰고 있는 두 회사의 편집자들이 만나야 하는 문제다. 그래, 이 글을 읽고 있는 편집자 너 말이다!!! 이런 글을 쓰고 있는 나(블로그)에 대해 고민하고 이 따위 글이 메인에 올라가야 하나 마나 고민하고 있는 너 말이다. 당신들이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탈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실시간 인기 키워드는 누가 뭐라고 해도 연예 관련 기사다. 누가 누구를 사귀었고 누가 누구와 헤어졌고 누가 누구를 모함했고... 이런 류의 소위 3류 찌라시 가쉽 기사말이다.

그런 현상을 반영하듯 오늘도 변함없이 포탈에서 인기 절정의 키워드는 "아이비"다. 아이비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제발 기자들은 소설 좀 그만 쓰라"고 한 마디 남겼나보다. 지금 아이비씨의 미니홈피는? 바보가 아닌 바에야 아침에 올렸던 글은 삭제하고 폐업 상태다.


회원수만 2천만 명이 넘었다는 싸이월드. 그리고 이 서비스를 운영하는 주체인 SK communications (줄여서 SK컴즈)는 오래 전부터 남모를 고민이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사고를 치는 연예인이나 정치인 혹은 유명인은 늘 존재한다. 그런데 왜 그들의 미니홈피 - 그들의 사생활이 아주 잘 나타나 있는 - 를 SK컴즈가 운영하는 포탈 서비스인 네이트에서 찾지 않고 이버에서 찾느냐는 말이다. 2007년 11월 한국에서 살고 있는 네티즌들은 무슨 사고가 터지고 그것이 하필이면 어떤 사람에 대한 것이면 십중 팔구는 그 사람의 미니홈피를 찾는다. 박철, 옥소리 사건을 들었다면 가장 먼저 이런 생각이 들지 않나?

'박철이랑 옥소리 미니홈피에 가봐야지. 거기엔 뭔가 다른 이야기도 있을 수...'

그런데 박철과 옥소리의 미니홈피를 모른다. 어디서 검색할까? 네이버다. SK컴즈 입장에서는 환장할 일이다. 미니홈피 서비스는 우리가 제공하는데 왜 네이버에서 검색을 하냐는 말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네티즌 개개인이 친구와 관계를 맺거나 사진을 공유하기 위해 미니홈피를 쓸 것이다. 미니홈피에 글을 쓸 때는 SK컴즈의 '싸이월드'를 쓸 지 몰라도 검색을 할 때는 네이버에서 하는 것이다. 검색을 한다는 것은 정보를 찾는다는 본질적 의미도 있지만 궁금할 때 물어 본다는 훨씬 원초적인 의미가 있다.

네이버의 검색 결과가 네이트보다 낫고 여러 번 그런 결과를 경험하다 보니 이젠 미니홈피를 찾을 때 네이트나 싸이월드로 가지 않고 처음부터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 버린다. 게다가 네이버는 그 결과를 잘 보여준다. 가끔은 네이버가 싸이월드 유명인의 주소를 모두 저장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은 착각도 한다. 검색어 자동완성 기능을 '아이비'라고 입력하면 '아이비 미니홈피'라고 추천해 준다. 게다가 아래엔 아이비 미니홈피부터 관련 이슈에 대한 사이트까지 줄줄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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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에도 SK컴즈는 이런 고민을 했다. 우리가 싸이월드를 운영하는데 왜 자꾸 네이버에서 검색해서 들어오냐고? 2007년도 SK컴즈는 이런 고민을 계속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이런 고민이 의미가 있을까? 분명한 것은 이번 달에 엠파스와 인수합병이 되어 버린 네이트가 제대로 여전히 검색 결과에서 사용자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항상 이슈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비록 SK컴즈가 소유하고 있더라도 이슈를 검색하는 시작은 네이버다. 이런 문제를 SK컴즈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2년 전부터 계속 그랬듯 답답하다는 이야기만 해야할까? 아니면 다른 대안을 마련해야 할까?

사용자는 싸이월드가 모았고, 검색 광고 매출은 네이버가 먹는다. 이 답답한 상황을 SK컴즈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대답을 할 때까지 오늘도 사람들은 네이버에서 검색하고 싸이월드를 방문하기만 한다. 돈은 네이버가 벌고 트래픽은 SK컴즈가 책임진다. 참으로 재미있는 구조다.

** Updated :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버킷테스트 중이었다고 합니다. 제가 로그인 상태에서 검색을 해서 혼란이 있었습니다. 

오늘 (10월 23일) 네이버의 검색 인터페이스가 변화했다. 기능의 주요한 변화는 발견하기 힘들었고 최상단 인터페이스가 변화한 것이 눈에 띄었다. 검색 입력창을 보니 뭐랄까... 좀 더 엔터테인먼트 성격으로 바뀌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저 인터페이스는 네이버 검색창이 나오는 텔레비전 광고에서 흔히 봤던 그것과 비슷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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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탭 영역의 변화는 디자인의 미려함은 강조되었지만 그렇다고 특별한 기능의 변화는 발견할 수 없다. 사실 이전에 어떤 인터페이스였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아서 변화에 대한 무덤덤하다는 게 올바른 표현일 것이다. 하루에 수십 번은 네이버에서 검색을 하지만 정작 검색 결과로 나오는 인터페이스는 무감했다. 그래서 새롭게 탭 형태로 만든 인터페이스가 "와우, 이건 내가 정말 원하는 거야!"라는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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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검색의 변화는 네이버 검색 블로그에서 상세히 설명하고 있으니 이걸 참조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나 또한 네이버 검색의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 이번 변화는 뭐가 변했나 싶을 정도로 아쉽다. 탭 중 "블로그"나 "동영상"을 클릭해 보면 아래와 같이 세부 검색을 쉽게 할 수 있는 드롭다운 메뉴가 추가된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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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나는 지난 10년 동안 네이버 검색(통합 검색)을 사용하면서 검색을 한 번 한 후 탭을 눌러본 경험이 거의 없다. 그래서 위 그림에 보이는 드롭다운 메뉴가 별로 새롭지 않다. 내 경우 한 번 통합 검색을 한 후 스크롤을 해서 다 본 후 찾는 답이 없으면 새로운 검색어로 검색하곤 했다. 그래서 이번 네이버 검색의 변화에 대해 별다른 감흥이 없다. 점수를 잘 준다면 "과거보다 다소 미려한 인터페이스와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었다" 정도의 칭찬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네이버의 통합 검색이 너무나 친절하여 검색 탭을 거의 눌러 보지 않은 내 입장에선 통합 검색 첫 화면의 변화에 더욱 주목하는 게 낫지 않았나 싶다. 그야말로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 평가다.

또 다른 아쉬움은 왜 이런 변화를 대대적으로 홍보하지 않고 조용히 처리했냐는 점인데, 이건 네이버 측에서 서운해 할 수 있으니 그냥 넘어가려고 한다. 자기들 입장에선 열심히 홍보했을 수 있으니까.

소프트뱅크, 그래텍, TNC

Posted 2007/07/28 01:45
오늘 오랜만에 TNC 사람들과 만남을 가졌다. 사업적인 이유는 아니고 오래 전부터 안부나 묻고자 만나려 했는데 계속 연기되다 '이러다 해 넘기겠다'는데 합의하여 무조건 만났다. 식사하며 안부를 묻고 조금 전까지 또 다른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귀가했다. 잠들기 전에 네이버 블로그에 들러 글 하나 쓰고 이메일을 확인하는데 예전에도 가끔 봤던 네이버 고객 센터 발 메일이 도착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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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번엔 또 무슨 일인가 싶어 임시 게재 중단 요청이 들어 온 글을 클릭해 보니 2005년 10월 쯤에 있었던 그래텍의 곰플레이어 관련 기사 2개에 대한 게재 중단 요청을 처리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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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 블로그를 개설한 것이 2003년 6월 즈음인데 지난 4년 간 이런 일을 수도 없이 당했다. 게재 중단 요청은 양반이고 실제로 작년 말에는 어떤 자가 고소를 하는 바람에 경찰서 출입까지 했다. 그래도 귀찮은 마음에 다시 복구해 달라는 요청을 하지 않고 내 버려 둔다. 매우 흥미로운 것은 누군가 게재 중단 요청을 한 글은 나 자신도 백업할 수 없다는 점이다. 내가 백업을 위한 요청을 할 수 있음에도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은 게으름 때문이 아니라 네이버에 대한 내 애정이 딱 그 정도기 때문이다. 집 주인이 지랄을 해도 내가 집에 대해 애정이 있을 때 싸우는 법이다. 그 애정은 2005년 이후 사라 졌다. 내가 지금 네이버에 아직 블로그의 둥지를 남겨 두는 이유는 "가장 거대한 아스피린"이라는 내게 의미 있는 블로그가 거기서 시작 했기 때문이다. 그게 아니라면 접어도 열두번은 접었다.

내 블로그를 몇 년 동안 지켜 본 사람은 잘 알겠지만 나는 네이버의 이런 행태에 대해 오랜 시간 동안 비판하고 싸웠다. 네이버가 변화하긴 했지만 사용자에 대한 고압적인 자세는 여전하다. 내 애정은 그런 싸움 중에 서서히 식었고 지금은 내가 1년 4개월 전에 적은 글을 도대체 알 수 없는 이유로 비공개 처리하고 백업도 할 수 없게 만들어 버린 이런 상황에 대해 응대하지 않는다. 애정이 없으면 화도 나지 않는 법이니까.

그건 그렇고 TNC 뿐만 아니라 그래텍도 일본 법인인 (주)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받은 기업이다. 오늘도 TNC 관계자와 이야기를 하다 잠깐 그래텍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별 느낌 없이 들었던 그래텍에 대한 이야기와 오늘 발생한 그래텍의 요구에 의한 1년 4개월 전 내가 쓴 블로그 글에 대한 게재 중단 요청... 참으로 묘하고 씁쓸한 마음이다.



지난 4년 간 네이버 블로그인 "가장 거대한 아스피린"에 내가 쓴 글은 5천 개가 넘고 그 중 게재 중단 요청이나 임의 삭제를 당한 글은 십 여 개에 이르는 것 같다. 이 글에 대해 나는 다시 글을 살려 달라고 요청한 바 없다. 하지만 나중에 네이버 블로그를 떠나게 될 시점이 온다면 한 번 제대로 진상 짓을 할 생각이다. 그 시점에서 내가 어떤 짓을 할 지 나도 모른다.

분명한 건 아마 역대 최악의 진상 짓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나, 뒷끝 많다.
  • History
    • 94 ~ 95년 정부기관 검색프로젝트로 시작
    • 95 ~ 96년 유니텔 신문기사검색시스템 구축
    • 97년 2월 웹글라이더 검색서비스 시작
    • 97년 12월 네이버 검색서비스 시작
  • 구성
    • 웹로봇 (Nabot)
      • 문서분석기
      • 형태소분석기(한성대학교 강승식교수 HAM)
      • Index Builder (자체 개발)
    • 저장관리기
      • COSMOS (한국과학기술원 황규영교수)
      • Storage Manager (자체 개발)
    • 질의어처리기
      • 랭킹알고리즘 (숭실대 이준호 교수)
      • 질의어 처리기 (자체개발)
  • 주요기술
    • 웹로봇(Web Robot)
    • 분류(Directory Browsing)
    • Tokenizing, Indexing, Building
    • B+ Tree, Hashing, Compression
    • Query Optimization, Ranking
    • HTML I/F, Web Server Technique

(출처 : 최병엽 NHN 센터장의 공개 강의 자료로 추정)

네티즌 해설 중계

Posted 2006/06/13 21:48
네이버에서 네티즌들이 직접 월드컵 경기를 중계할 수 있도록 하는 네티즌 해설 중계. Winamp의 SHOUTcast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으며 스트리밍 서버를 네이버에서 제공한다. 쉽게 구현할 수 있고 특별한 개발이라곤 이걸 쉽게 설치할 수 있는 ActiveX 콘트롤 정도다. 작은 노력으로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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