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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10 한나라당 택시 기사 대 통합민주당 블루문 (22)
  2. 2008/04/09 내가 투표한 후보와 정당 (1)
  3. 2008/03/14 한나라당의 블로거 기자단 (1)

투표를 끝내고 회사에 와서 일을 하다 늦게 퇴근을 하며 택시를 탔다.











주절주절 비가 내리는 서울 시내를 달리는데 남궁옥분의 노래가 흘러 나왔다. 오래된 가수인 남궁옥분에 대한 이야기를 택시 기사님과 나누다 큰 마음 먹고 오늘 투표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내 과거 경험을 미뤄 봤을 때 60세 가까이 된 택시 기사님과 정치 관련 이야기를 나누는 건 큰 모험이었다. 이런 이야기의 대부분은 기사님의 승리다. 더구나 나는 오늘 그야말로 죽 쑨 통합민주당에 투표를 했기 때문이다. 작심을 하고 시작한 내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오늘 투표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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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를 했다는 기사님의 이야기를 듣고 나는 슬쩍 이렇게 물었다,

"혹시 한나라당에 투표하셨어요? 전 통합민주당에 투표했어요."

나름대로 도발적이라 생각했던 질문에 대해 기사님의 대답은 생각했던 것과 다소 달랐다,

"인물 보고 계속 뽑았는데 이번엔 뽑을 인물이 없더군요. 한나라당, 민주당... 뭐 다 찍어 버리고 한나라당 찍었죠."

기사님의 대답에 잠깐 혼란스러웠는데 무슨 말인지 금세 이해할 수 있었다. 지역구 후보는 무효표(후보를 모두 찍어 버렸다는 말씀이었다)를 찍고 지지 정당은 한나라당을 찍었다는 것이었다. 한 시간 가까이 택시를 타고 오며 이런 저런 선거와 투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랜만에 말이 통하는 기사님과 이야기를 한 느낌이다. 나는 분명 어떤 후보를 찍었다고 이야기를 했고 나는 어떤 정당을 지지한다고 이야기했다. 기사님은 내가 지지하는 후보나 정당과 다른 후보와 정당을 지지했고 투표를 했다고 말씀하셨다. 사실 다른 정도가 아니라 내 입장에서, 그 기사님 입장에서 아주 반대되는 그런 후보와 정당이었다. 그런데 우리는 한 시간 가까이 서로 대립하지 않고 서로의 공통점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다. 나는 서른 일곱이었고 기사님은 예순 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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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했던 이야기 대부분은 "뽑을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서로 다르더라도 기사님과 내가 사는 곳이 달랐기 때문에 지역구를 잘 보살필 국회 의원에 대한 생각은 같았다. 지역구를 잘 보살피고 그렇게 해 온 사람을 뽑고 싶었지만 이번에 그런 후보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는 그나마 낫다는 사람을 뽑았지만 20년 가까이 그 지역에 산 기사님은 뽑을 사람이 없었다고 했다. 낙하산으로 떨어진 사람을 뽑을 수 없었다고 했다. 나도 마찬가지 마음이었기 때문에 기사님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되었다.

내릴 때까지 기사님과 18대 총선거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한 번도 싸우지 않았다. 내 아버지뻘 되는 연배의 기사님은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분이었고 그 분이 그 당을 지지하는 기간만큼 나도 민주당을 지지했다. 그런데 우리 둘이 느낀 점은 지역구를 위해 손발이 닳도록 일할 후보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또한 믿고 지지할만한 각 정당의 후보가 없었다는 점이었다.

기사님은 어제 철야 근무를 하고 새벽에 집에 가기 전에 투표를 했다고 한다. 나는 회사를 출근하기 전에 투표를 했다. 우리 둘은 투표를 할 때 나름의 불편한 마음이 있었다. 내가 뽑는 후보가 정말 최선일까? 내가 뽑는 후보보다 나은 사람이 없을까? 왜 우리는 항상 최선이 아니라 차선 혹은 차악을 선택해야할까?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여전히 비가 내리는 길가에 내리며 기사님께 이런 인사를 했다,

"다음엔 더 좋아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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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길 바란다. 이 글을 쓰고 있을 때 한나라당은 과반수 의석을 차지한 것에 대한 감사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나의 마음은 아프다. 그러나 내가 택시 기사님과 이야기를 나눌 때 평화로왔던 마음처럼 한나라당의 승리를 축하하고 싶다. 부탁하건데 한나라당의 의원들과 한나라당이 대화와 협력의 마음을 유지했으면 좋겠다. 나는 무작정 싸움이 싫다. 어쨌든 국민과 시민이 이런 선택을 한 것 아닌가. 한나라당은 그런 국민과 시민의 마음을 정말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불안한 마음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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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택시를 타고 있는 동안 기사님과 싸움을 거듭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조용히 내릴 수도 있었지만 택시를 타고 있는 동안 계속 불안한 마음을 거둘 수 없었을 것이다. 소위 진보적인 사람들이 보수적인 사람들에 대해 불만이 있다면 보수적인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이제는 서로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을 넓혀야 한다.

투쟁은 계속되어야하지만 투쟁을 위한 투쟁은 고려해봐야 한다. 한나라당의 압도적 의석수 확보를 축하한다. 축하한다. 정말 축하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분명히 이야기한다. 국민이 정치적 의견을 표현하는 것은 투표가 전부가 아니다! 이걸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 이번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나올 수도 있다. 협박이 아니라 투표하지 않은 과반수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말이다. 물론 이런 말을 해봐야 당선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사람들에겐 '현재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 수 있겠지만. 그러나 사실 4년 전에 소위 정권 정당도 마음 놓고 있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황당한 상황을 맞이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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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를 타고 오는 동안 많은 이야기를 했고 또한 많은 생각을 했다. 나는 싸움보다 협력에 더 많은 관심이 있다. 그런 관점에서 20년 이상 한나라당을 지지한 택시 기사님과 또한 20년 가까이 민주당을 지지한 내가 이야기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직은 확신할 수 없지만 머지 않아 우리 - 그러니까 서로의 지지 정당이 다르더라도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것이 같은 사람들이 함께 할 이야기가 훨씬 많을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 공감대를 계속 만들어 간다면 어떤 정당이 되든 어떤 후보가 되든 어떤 대통령이 되든 대한민국은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이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고 생각한다면 자신이 오늘 찍은 후보 혹은 정당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길 권한다. 그 선택은 누구를 위한 것이었나? 나 혹은 내가 지지하는 어떤 것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 이 나라, 이 조국을 위한 것인가? 선거 이후를 생각할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분노와 반대가 아니라 어쨌든 공생하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내가 투표한 후보와 정당

Posted 2008/04/09 18:54

서울 구로구에 산 지 벌써 4년이 되어 간다. 느지막히 일어나 사무실로 나오는 길에 투표를 했다. 비바람이 거세서 투표율이 낮을 것 같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오후 5시 현재 사상 최저 투표율이라고 한다. 한나라당이 전체 299개의 의석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 확실하다는 보도도 있었다.



 

나는 오늘 박영선 후보와 통합민주당에 투표했다. 이쪽 지역은 과거 열린 우리당의 김한길 의원이 지역구 의원을 했던 곳인데 이번에 출마를 포기하며 박영선 후보가 나왔다. 한나라당 또한 이에 맞대응하기 위해 고경화 후보를 전략 공천했다. 각 정당과 후보가 보내 온 선거 유인물을 읽던 중 민주노동당의 유선희 후보 유인물의 한 문구가 가슴에 와 닿았다, "이번에도 낙하산 후보입니다. 구로가 봉입니까? 일하는 저를 뽑아 주십시오" 대략 이런 내용이었다. 심정적으로 그녀의 주장이 가장 가슴에 와 닿았다. 양 정당의 전략적 공천 후보보다 그녀가 일꾼으로 더 나을 지 모른다. 그러나 유선희 후보 또한 지난 4년 간 구로구에 살면서 뭘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없다. 그녀가 다음 번에 나올지 모르겠지만 자신이 한 일과 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데 좀 더 신경 쓴다면 '구로'라는 브랜드 이미지와 '민주노동당'은 상당히 잘 어울릴 것이고 선거에서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물론 현재 구로구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과거와 완전히 다르지만.

저조한 투표율에 대해 나는 술자리에서 농담으로 이런 이야기를 한다, "살 사는 나라일수록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이 많다잖아. 이제 우리나라도 어엿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고 있는 것 같군." 물론 기분 나쁜 농담이다. 농담하는 사람조차 기분 나쁜 그런 종류의 농담이다. 그런데 이런 농담이라도 하지 않으면 요즘의 이런 상황을 가볍게 받아 들이기 힘들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것과 그 과정에서 열린 우리당의 해체로 대표되는 민주정부 수립파의 몰락을 쉽게 받아 들이기 힘들기 때문이다. 민주정부 수립파라고 언급한 것은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를 만들고 이끈 사람들은 '선진 세력'이라든가 '민주주의 세력'이라든가 '좌파 세력'이라고 표현하는 것보다 이것이 훨씬 이해하기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 집권 여당 세력을 제외한 나머지 세력 중 가장 대중적인 지지를 받았던 세력은 "민주정부를 수립하자"고 외쳤던 사람들이다. 이들의 구성은 좌파가 아니었다. 민주주의와 반독재, 민중의 세력화라는 서로 비슷하지만 본질적으로 아주 다른 사람들이 "민주정부 수립"이라는 기치 아래 모여 있었다. 그들이 말하는 "민주정부"란 정확히 표현하자면 과거 군부 독재(박정희-전두환-노태우로 이어지는)의 역사를 단절하는 것이었다.

이런 관점에서 어쨌든 김대중 정부는 의미가 꽤 있었다. 그 뒤를 이은 노무현 정부는 또 다른 의미가 있었다. 문제는 그 10년 간 대한민국 국민은 정치적 이야기에서 점점 멀어지게 되었고 지지할만한 건실한 정치인을 그리 자주 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불만은 커졌고 결국 이명박 정부와 그 정부의 정책 실현을 강력하게 뒷받침할 18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를 낳았다. 누구를 탓하겠나. 낮은 투표율? 아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선거 혁명에 대한 관심을 접고 있다. 평소에 뭐하다가 선거 시기만 되면 혁신을 부르짓는지 의아해할 뿐이다.


또 다른 농담 하나. 젊은 층의 투표율이 낮지만 노장년층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이야기를 하며 어떤 사람은 수구보수세력 지지자인 30% 가량의 한나라당 지지율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나는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 술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곤 했다,

"내가 서른 일곱이니까 20년만 기다리면 되나? 그럼 앞으로 20년 뒤에는 계속 민주 정부가 들어서겠군. 20년만 참자고."

아마 20년 뒤에 우리 또래들이나 우리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또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달리하는 정당과 후보를 지지할지 모른다. 그 정당과 후보는 지금 젊은 세대가 비난하는 한나라당과 같은 곳일지 모른다. 달리 이야기하자면 현재 노장년층이 지지하는 후보나 정당이 반드시 한나라당이나 수구보수세력이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이다. 비록 그들 중 다수가 그런 사람과 정당을 지지하더라도 또한 소수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다.


선거를 통해 스스로 변해가는 자신을 바라볼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아마 어떤 사람은 내가 통합민주당에 투표한 것을 보고 "쓰레기같은 선택"이었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민주노동당이나 창조한국당이나 진보신당에 투표하지 않은 것을 비난할 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이미 기성 세대에 속할지 모른다. 17년 전 내가 첫 투표를 했을 때 우리 집안과 동네 사람 중 소위 '전라도당'인 민주당에 투표한 사람은 나 뿐이었다. 그 이후 많은 투표를 했고 매번 망설였지만 한 번을 제외하고 민주당에 투표를 한 셈이다. 그 한 번은 지난 17대 국회의원 선거 때 대통령 탄핵 정국이라는 이슈에서 열린 우리당을 지지한 경우였다.

20년 쯤 후에 오늘 내가 지지한 후보와 정당을 돌이켜 볼 때 내 자손은 "아버지는 아직도 그런 수구보수세력을 지지하느냐?"고 반문할 지 모른다. 그런 질문 앞에 내가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런 저런 이유로 지지하는 정당을 선거 때마다 바꾸지 않았던 이유를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대 때는 한나라당이 싫어서 이 정당을 지지했고 30대 때는 지지했던 정당마저 바보같은 짓을 계속하길래 이 정당을 지지했고 40대 때는 또 다른 이유로 이 정당을 지지했다고 말하지 않기를 바란다.

정당을 지지하는 것이 유행이 아닌 바에야 어떤 정당을 지지하든 한 20년은 해 봐야지 않겠나. 17년 째 같은 정당을 지지했다. 똥인지 된장인지 20년 째 먹어봐야 판단이 서냐고 물을 수 있다. 아마 통합민주당은 처음부터 똥이었을지 모른다. 그런데 정치라는 것의 속성이 매우 느리고 또한 변덕스럽기 이를데 없음을 볼 때 나는 한 20년은 지지하고 나서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

아마 다음 번 선거 때는 생각이 바뀔지 모른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지지했고 또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4년 간 내가 지지한 정당이 어떻게 행동하는 지 지켜 볼 생각이다. 그리고 앞으로 20년에 대해 심사숙고할 생각이다. 부디 내가 지지했던 후보와 정당도 그러했으면 좋겠다.

한나라당의 블로거 기자단

Posted 2008/03/14 01:54
한나라당이 4월 총선을 겨냥하여 블로거 기자단을 모집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블로고스피에서 생산되고 있다.









내 의견은 '그것도 괜찮네'다.

인터넷 혹은 웹을 즐겨 사용하는 사람들이 왜 항상 '좌파적'이거나 '수구 세력에 대해 비판적'이라거나 '어쨌든 지금은 싫어!'라고 치부되어야 할까? 인터넷을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환경이 된 지금은 - 최소한 한국은 - 인터넷이 아니라 일상에서 다양한 정치적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인터넷 사용자는 일상의 사용자와 별로 다를 바 없다는 말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지난 번 대통령 선거에서 M모 후보가 당선되어야 했을 것이다. 아니면 근소한 차이로 실패했든가. 당시 한국의 블로고스피어는 M모 후보에 대한 '사랑'이 대단했다. 득표로 연결되지 못한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지.

* 인터넷을 사용하지만 '말하지 않는 다수'의 존재를 생각하라.

블로그는 그 특성 때문에 미디어 이슈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비록 그것이 자신의 정치적 견해와 다른 집단에 의해 확산되는 양상이 있어도 인정해야 된다고 본다. 한나라당이 블로거 기자단을 모집해서 자기 정당의 의견을 한국 웹스피어에 적극적으로 전달하겠다는 '현상'은 그 '현상' 그대로 받아 들여야 한다고 본다. 그런 현상 자체를 평가하는 것은 이데올로기로 투쟁하는 사람들에게나 통하는 이야기다. 나는, 그리고 대부분의 우리는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제대로 된 정치인에 투표하고 싶을 뿐이다.

이런 가장 기본적인 욕구를 착각하면 안 될 것이다. 그건 정당 지지의 문제가 아니다. 정보에 대해 갈구하는 사람들의 욕구에 대한 문제다.

나는 한나라당이 블로거기자단을 모집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온라인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작태라고 비난한다. 그런데 도대체 '여론'이란 무엇인가? 한나라당이 블로거기자단을 모집하는 게 여론 호도를 위한 의도라고 비난한다면 만약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 그와 똑같은 일을 하면 뭐라고 이야기할 셈인가? 약자를 위한 약자들의 연대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려고 하는가? 아니면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온라인 여론의 모임이라고 모양새를 만들 셈인가? 스스로 설득할 수 없는 논리로 상대방을 비난해서는 안된다. 최소한 양심이 있다면 그런 비난을 해서는 안된다. 한나라당이 하는 일이 나쁘면 그런 일을 내가, 혹은 내가 지지하는 정당이 해도 나쁘다.

어쨌든 이 이슈 - 한나라당이 블로거기자단을 모집하는 것 - 는 한국 정치계 뿐만 아니라 한국 블로고스피어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 같다. 이번 이슈에는 나도 관심을 좀 더 가져 볼 생각이다. 그냥 지켜 보는 게 아니라 구체적인 이유를 찾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