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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23 개발자의 연봉 (4)
  2. 2006/04/09 수퍼 히어로 개발자에 대한 관점 (1)

개발자의 연봉

Posted 2008/09/23 02:59
푸른달팽이님의 <프로그래머의 이직율이 높은 이유(?)>를 읽다 든 생각.












"드디어 현실을 깨달았구려."

그의 이야기 중 대부분이 옳으며 또한 논란의 여지가 있다. 논란의 여지라는 것은 예로 든 것에 대해 어떤 사람이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가 한 이야기의 대부분은 옳다기 보다는 현실이다. 구체적인 회사를 언급하여 예시하는 바람에 그 회사에 다니는 사람이나 혹은 그 회사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이 반론을 펼 수 있지만 그래도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내가 '옳다'고 말하는 이유는 프로그래머들 스스로 그렇게 이직하고 싶어 이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대개의 경우 사업장 혹은 회사가 그런 프로그래머를 원하기 때문이다. 푸른달팽이님이 말한 것처럼 회사의 경영자는 프로그래머를 그런 식으로 뽑는 경향이 있다.

물론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임베디드 개발자, 웹 서비스 개발자, 코더, 프로그래머, 아키텍처처럼 직군을 구분하기 시작하면 그의 이야기가 적절치 않을 수 있다. 대충 이해하면 될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야기한 것 중 주목할만한 것이 몇 가지 있다. 그의 이야기 중 일부를 옮겨 본다,

능력의 캡슐화가 잘 이루어져있어서 이식성이 뛰어나고,
어느 곳에 이식하느냐에 따라 중요/비중요의 평가 정도가 달라지게 되며.
소속 사업의 수익성 여부가 연봉을 좌우하기 쉬운 것이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능력의 캡슐화라는 표현을 다른 말로 바꾸면 '직능 프로세스와 역량에 대한 측정이 가능하다'라는 말로 풀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것은 소프트웨어적 속성이 강한 업체일수록 좀 더 측정 가능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어느 정도의 역량이 있는 상태라면 해당 회사가 얼마나 큰 마켓(market)에서 얼마나 강한 영향력을 미치는가에 따라 프로그래머의 연봉 수준이 결정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의 분석은 경영적 관점에서 그리 틀린 것이 아니다. 실제로 많은 회사가 자사의 경영 역량에 따라 개발자에 대한 연봉 수준을 결정한다. 운 좋게 우수한 개발자를 섭외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치열한 경쟁 상태의 마켓이라면 그것은 점점 더 힘들어진다.

프로그래머 - 개발자라고 불러도 별 상관 없을 듯 하다 - 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직장 선택에 대한 이야기로써 이 블로그의 글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처지에 따라 이 글은 다르게 이해될 수 있지만 그 정도의 편차를 인정하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글이다.
김대표는 "최고의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세상을 평정할 수 있는 람보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며 "한 사람의 엔지니어가 회사를 세우고 번창하게 만들며, 6달간 한 팀이 못했던 일을 1달만에 한 사람이 해결할 정도로 실력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제가 보기엔 한사람이 1달 만에 해내는 일을 한팀이 6달 동한 해결을 못했다면, 그 사람이 뛰어나다고 하기보다는 그 팀이나 회사의 시스템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게 더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만??? (from : http://solette.egloos.com/1769396)


이탤릭체로 된 글은 지난 7일 '데브데이즈 2006 코리아'에서 기조 연설을 한 김대환 소만사(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사람들) 대표가 한 이야기라고 한다. 김대표는 소위 청년이여 야망을 가져라는 조언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블로거 solette님이 짧은 코멘트를 달았는데 김대표가 한 이야기의 의도와 다르지만 수퍼 히어로 개발자(Super hero developer)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참고할만하다.

6개월 간 어떤 팀이 못해낸 일을 한 사람이 1개월만에 해내는 것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개발을 제대로 할 수 있다. 세상에 천재는 흔하지 않다. 또한 노력한다고 천재가 될 수 없다. 람보 시리즈를 김대표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수퍼 히어로의 활약이라는 관점에서 감상할 수 있다. 그러나 또 다른 관점에서 람보는 가장 큰 희생자다.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기껏 한다는 짓이 사람을 학살한다. 람보는 뛰어난 전투 능력을 갖고 있지만 그것은 한 사람 혹은 소수를 살리기 위해 다수를 살해하는데 사용된다. 그 대가로 받는 것은 더 이상 이용 당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늘 그는 혼자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에 대한 관점은 다양하겠고 람보 비즈니스라는 것도 일종의 은유일 것이다. 그러나 뛰어난 수퍼 히어로로써 개발자를 원한다면 한 가지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팀웍의 장점을 포기해야만 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가장 합리적인 것은 수퍼 히어로와 평범한 사람들이 협력하는 것이다. 리더가 그런 역할을 해 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 리더를 보유한 회사를 찾기는 매우 힘들다. 만약 수퍼 히어로 개발자를 원하는 리더가 있다면 자문할 필요가 있다, 내가 팀웍의 중심에 설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수퍼 히어로를 구했더라도 결국 그는 소수를 구제하고 막대한 희생을 초래한 후 평화를 찾아 떠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