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보고서 5천회 다운로드

Posted 2006/07/08 22:34
지난 주에 배포한 "포털 하반기 보고서"가 총 5천 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습니다. 도움이 될까 싶어서 Seri.org에 업로드를 했는데 이곳을 통해서만 1,300회 가량 다운로드를 했고 다이렉트 링크를 통해서 다운로드한 분들도 그 수 이상으로 많았습니다. 실제로 개인적으로 돌려 본 것, 다른 도메인에 업로드한 것을 포함하면 숫자는 이보다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엊그제 Usability와 관련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이콥 닐슨의 신간을 번역해 달라는 요청이 왔습니다. 국내 판매 예상 수치를 2년간 5천 부로 보더군요. 괜히 뿌듯해 졌습니다.

포털 보고서를 쓰게 된 계기는 제 블로그를 계속 방문하신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국내에서 포털에 대한 전반적인 보고나 평가를 조망할 수 있는 문서가 없었습니다. 저 말고 훨씬 뛰어난 분들이 있었지만 하시지 않더군요. 꽤 오래 기다렸습니다. 아마 포털 종사자나 학계의 연구자가 발표를 했다면 저는 그런 문서를 소개하고 말았을 겁니다. 그런데 그런 보고서나 연구 자료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짐작했지만 꽤 아쉬웠습니다. 정말 필요한 자료인데 나올 생각을 하지 않으니까요.

제가 이 보고서를 쓰려고 처음 고민한 것이 벌써 1년 전입니다. 2005년 6월에 그런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고민을 하면서 써야 할 문서의 분량을 계산해 봤습니다. index를 만들어 본 거죠. 400 페이지가 나오더군요. 200자 원고지 분량으로 1600매입니다. 그래서 포기했습니다. 욕심이 과도하다 싶기도 했고, 제가 무슨 학술 원고를 쓰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돈이 되는 것도 아닌데 너무하다 싶었죠. 그래서 포기하고 하던 일 했습니다. 그로부터 10개월이 흐르고 2006년 4월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포털에 대한 이야기만 난무하고 어떤 보고서나 학술 논문도 없더군요. 그래서 그냥 해 버리기로 했습니다. 대신 내가 할 수 있는 한계를 정했죠,

- 하루에 3시간 이내의 연구 조사
- 100page 이내의 보고서
- 확인된 것만 보고

결국 6월에 약속했던 시각과 차이가 나지만 첫번째 버전을 공개했고 최근 수정을 해서 배포본을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이 흘렀고 많은 분들이 이 문서를 다운로드했습니다. 굉장한 부담이 됩니다. 이 문서는 제가 만든 것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Tracezone.com이라는 조직이 만든 것입니다. 또한 이 문서를 쓸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도움을 줬습니다. 이왕 공개가 되었으니 약속했던대로 6개월에 한 번은 반드시 업데이트 버전이 나와야 합니다.

자승자박이라는 표현이 그야말로 적절합니다.

원래 레포트를 공개할 때 배포 규칙에 이런 걸 넣으려고 생각했습니다,

"학습 과정에 있는 분들, 특히 대학생들의 인용과 차용을 엄격히 금지합니다"

처음 버전을 공개했을 때 몇몇 개념없는 대학생들이 이 문서를 통해 발표를 하겠다거나 꼭 필요하니 보내 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물론 답변하지 않았고 문서를 보내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배포본을 공개할 때 각 대학의 관련 학과 교수들에게 모두 보낼까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공개한 문서를 레포트에 쓰는 학생들을 필터링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모든 대학생들을 비난하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일부 대학생들은 지식인으로서 양심이 결여된 모습이 보입니다.

어쨌거나 이 레포트의 공개는 제 생활을 일부 바꾸도록 했습니다. 저는 내년 1월에 '한국 포털 하반기 결산과 상반기 예측'이라는 제목으로 또 다른 보고서를 만들게 될 것입니다. 다음에 만들어질 보고서는 더욱 내용에 충실하길 원합니다. 더욱 많은 분들이 보길 원합니다. 어쩌면 이런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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