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시즌 끝난 후 할 일

Posted 2006/06/24 03:31
한국팀이 16강에 올라가든 그렇지 않든 월드컵 시즌이 끝나면 해야 할 일이 있다. "포털의 월드컵 투자 대비 효과"가 그것이다. 알다시피 국내 각 포털은 엄청난 비용을 이번 월드컵 시즌에 투자했다. 현재 보기론 다음이 가장 큰 이득을 보고 있고 그 다음이 네이버고 야후는 zero sum game을 하고 있다. 언론사에서 이미 이런 자료를 준비하고 있겠지만 나도 그에 대한 분석을 해 볼 생각이다.

미디어다음은 지난 6개월 사이에 두번째 100만 히트를 초과하는 블로거 기자단 기사를 생산했다. 내가 만들었던 기사 이후로 처음이다. 이것만 봐도 미디어다음의 투자는 성공적이었다고 본다. 반면 네이버가 자금을 투자하여 독일로 보냈던 블로거들은 별 다른 이슈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야후 또한 개별적으로 투자를 하여 일반인들을 독일로 보내긴 했지만 이슈는 되지 못하고 있다. 어쨌든 이런 결과물에 대해 월드컵 이후에 평가한 자료를 내 놓을 생각이다.

이번 월드컵은 국가와 기업의 프로모션의 성과라는 관점보다는 "한국의 새로운 축제 문화"라는 관점에서 분석하는 기사가 더욱 필요할 듯 하다. 이미 전문 기자들은 이런 것을 준비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니면 지금부터 준비하면 되는 것이고. "월드컵 축제 문화와 IT 커뮤니티의 변화"라는 주제는 매우 흥미롭다. 얼마 전에 어떤 단체 분들과 이야기를 하던 중에 2002년 월드컵 거리 응원으로 인해 변화한 한국민들의 정서적 변화와 커뮤니티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했더니 "처음 들어보는 새로운 관점"이라는 반응이었다. 그런 반응에 내가 오히려 놀랐다. 어떻게 2002년의 변화에 그토록 둔감할 수 있는 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1987년의 6월 항쟁에 길거리에 나와 데모를 한 사람이 몇 명이나 될 것 같은가? 2002년, 그리고 2006년 길거리에 나와 응원을 하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 것 같은가?

나는 가끔 웹 서비스 기획이나 언론에 종사한다는 사람들이나 학자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사회적 변동 요인을 무엇에서 찾는 것인지 매우 궁금하다. 눈 앞에 보이는 변화를 도외시하며 무엇에서 배우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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