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uacu Blog
 
전문가가 되지 못하는 이유
Memo | 2006/02/01 18:29
모든 사람들이 직업적 수준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욕망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니다. '전문직'과 '전문가'는 서로 비슷하지만 다른 개념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것에 대해 전문적 식견을 가진 전문가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많다. 최소한 자신의 직무나 직능에 있어서는 전문가가 되길 원한다. 그런데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문가는 커녕 전문적 식견도 갖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떤 일을 10년 이상 했음에도 오히려 그 일을 하지 않은 사람보다 식견이 조악한 경우를 흔히 발견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자신이 관심이 있는 것에만 관심을 갖기 때문이다. 웹 기획자는 늘 웹 기획에만 관심을 갖고 디자이너는 디자인에만 관심을 갖고 프로그래머는 프로그램에만 마케터는 마케팅에만 관심을 갖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은 전문 기능인은 될 수 있을 지 몰라도 결코 전문가가 되지는 못한다. 전문가에서 마지막 '가'는 집 家를 쓴다. 대를 이을 수 있을 정도로 완결성이 있는 지식과 경험을 축적한 사람이라는 의미다. 자손에게 물려 줄 정도로 집중하여 일을 계속 한 사람이라는 의미도 있다. 그런 사람은 되지 못한다. 단지 어떤 일을 반복 숙련하고 남들보다 잘 한다하여 그/그녀를 '전문가'라고 부른다면 그것은 어느 정도의 노력과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진정 전문가가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전문가라는 단어가 어떤 일을 굉장히 잘하는 사람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야 한다. '전문 직능인'과 '전문직'과 '전문가', 이 세 가지 서로 비슷하지만 또한 서로 다른 개념에 대해 생각해 본다면 가야 할 길과 해야 할 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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