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에 대한 형님의 조언

Posted 2006/03/02 12:48
엊그제 대학로에서 거의 한 달만에 형님을 만났다. 어쩌다보니 좀 소원해진 것 같다. 저녁을 먹고 근처 카페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출판 이야기가 나왔다. 내가 어떤 특별한 방법을 이야기했더니 형은 차라리 네이버 블로그에서 재미있는 글만 뽑아서 출판을 하는 게 어떠냐고 한다. IT 관련 책 써봐야 몇 명이나 사겠냐고. 맞는 말이다.

웹 2.0에 대한 책 써서 내봐야 몇 명이나 사서 보겠나. 1만 명? 2만 명? 일전에 그 열광적이었던 9만 9천원 짜리 공개 강연에 대략 1천 명 정도가 참석했다고 한다. 아무리 넉넉하게 독자층을 잡아도 도무지 답이 나오지 않는 구조다. 책 한 권에 15,000원이고 인세가 10%라면 만 권 팔아야 1천 5백만원이다. 그것도 일시불도 아니고 짧게는 12개월 길게는 그 이상을 두고 야금 야금 받을 수 있다. 세금 포함 금액이니 실제로는 1천만원이나 받으려나 모르겠다. 책에 들어간 노력을 본다면 그 기간에 컨설팅을 하는 게 훨씬 이득이다. 그냥 이득이 아니라 '훠~~얼~~씬' 이득이다.

형의 조언을 따르자면 난 이런 책을 쓰면 안된다. 쓴다면 돈을 버는 게 목적이 아니라 책을 내는 것 자체가 목적이다. 그런데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책이 간절히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다른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그 중 한가지를 집행하려고 한다. 3월 말에 내놓을 계획이다.

지금 내가 원하는 건 능동적이고 직접적인 활동이지 오래두고 묵혀두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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