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기획자를 위한 책

Posted 2007/10/05 02:22

웹 기획자를 위한 컬리큐럼을 고민하다 구체적으로 현재 나온 책 중 읽어야 하는 책을 정리하고 있다. 아직 20여 권 밖에 뽑지 못했는데 다른 이유는 아니고 내가 책 읽는 속도가 좀 느리기 때문이다. 10년 전에는 읽을 책이 없어서 추천을 못했지만 지금은 제법 있다. 책의 추천 기준은 국내 저자의 서적이 우선이고 그 다음이 번역서 그리고 해외 서적이다. 해외 서적이나 번역서가 국내 저작의 서적보다 우수한 경우가 훨씬 많다. 그러나 웹 기획자가 한국에서 웹 서비스를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현실에 토대한 책이 훨씬 가치가 있을 것 같다.

책을 추천하는 또 다른 기준은 실무 적용 가능성이다. 매우 잘 알려진 A 책의 경우 오랜 시간 동안 현업 웹 기획자들이 이 책을 참조하여 공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또한 매우 잘 알려진 B 책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런 책 때문에 나는 실무 웹 기획을 하며 매우 큰 곤란을 자주 겪었다. 1천 페이지가 넘는 스토리보드를 쓰고 제 할 바 다 했다고 착각하는 웹 기획자나, 아이디어만 나열하며 프로그램은 어떻게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웹 기획자는 바로 그런 책 때문에 양산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또한 국내 상황에 맞지 않지만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읽은 책이 있는데 이런 것들 중 대부분이 번역서다. 나도 쓰레기같은 번역 실력으로 한 권의 책을 번역한 바 있지만 정말 국내 현실과 맞지 않았다. 번역하는 3개월 동안 차라리 그냥 내가 쓰자는 생각을 수천 번 했다. 이런 책들도 추천을 하겠지만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히 언급하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2007년 10월이 되도록 아직 국내엔 오랫동안 참조하며 고민할만한 웹 기획자를 위한 책이 적다... 아니, 없다. 있더라도 너무 적어서 논쟁을 일삼을 정도가 아니다. 커리큐럼도 없고 앞으로 대안도 불분명하다. 이런 상황은 내 자신의 위기다. 웹 서비스 컨설팅을 하는 회사의 사장으로서, 웹 서비스 기획을 업으로 삼는 기획자로서 정말 위기 상황이다. 내 미래를 더욱 확고하게 하기 위해 웹 기획자를 위한 책을 정리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책을 열심히 읽는다면 10월 중에 <웹 기획자를 위한 책>의 목록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안 읽어 본 책을 추천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 PREV : 1 : ... 347 : 348 : 349 : 350 : 351 : 352 : 353 : 354 : 355 : ... 1936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