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경험과 편견에 기초할 때 이런 사람이 웹 기획자를 미치게 한다,


1. 한껏 떠들어 대고 이제 기획만 하면 되지?라고 묻는 사람

본인은 브레인스토밍(brain storming)을 했다고 믿고 있지만 알고 보면 여러 사람 시간 빼앗아가며 상상의 나래를 편 것일 뿐. 그리고 이제 기획만 하면 되지 않냐고 만족스런 웃음을 띄며 앉아 있을 때.


2. 자료 조사 해 왔더니 이런 건 나도 한다고 하는 사람

자료 조사를 지시할 때 정확히 범위를 설정하지 않고 지시한 후 나중에 와서 그거 인터넷에서 찾으면 다 나온다며 기본이 되지 않았다고 인신공격하는 경우. 그럼 니가 하든가.


3. 한 달 걸릴 일을 이틀 안에 처리하라는 사람

스토리보드 작업 이틀이면 되죠?라며 태연하게 500장 짜리 스토리 보드 기대하는 경우. 한 달은 한 달 짜리 산출물이 나오고 이틀은 이틀 짜리 산출물이 나오는 법. 이틀 짜리 산출물로 만드는 웹 사이트가 몇 달 갈 것 같은 가.


4. 잘 모른다며 있는데로 간섭하는 사람

전 웹 기획은 잘 모르지만...이라고 서두를 꺼낸 후 사용성이 어쩌구, 고객이 어쩌구 끝없이 시비거는 사람. 시비 걸고 간섭하고 투덜댈 뿐 대안은 없다. 그 입 닥치라!


5. 야근은 기본, 철야는 옵션을 외치는 사람

프로그래머 야근하면 기획자도 야근, 디자이너 야근하면 기획자도 야근, 사장님 야근하면 기획자도 야근, 옆 집 똥개가 야근하면 기획자도 야근. 기획자는 기획하는 동안에도 야근, UI 잡는 동안도 야근, 개발하는 동안도 야근, 오픈할 때도 야근, 운영할 때도 야근... 대체 이런 환경에서 무슨 획기적 기획이 나오나?


6. 기획에는 돈이 안든다고 생각하는 사람

아니, 기획하는데 무슨 돈이 드나요? 그냥 머리 굴리면 되지... 라고 태연히 말하는 경우. 기획에는 돈이 든다, 그것도 많이 든다. 어디서 돈이 드는 지 모르니 맨날 5백 원 짜리 웹 사이트만 나오는 거다.


7. 기획의 산출물은 문서라고 믿는 사람

웹 디자이너는 배너라도 만들고, 프로그래머는 코드라도 만들고 그럼 기획자는 문서라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믿음이 있는 사람. 기획자는 타이피스트가 아니다. 웹 기획자의 산출물은 문서도 아니고 웹 사이트도 아니고 바로 웹 사이트의 목표 달성이다. 목표를 불명확하게 설정한 회사들은 늘 웹 기획자를 스토리보드 생산 기계로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