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된다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좋은 웹 서비스의 조건 중에는 '버티기'라는 것이 있다. 아무리 돈이 벌리지 않아도 버티고, 매월 25일이면 직원들에게 줄 급여 때문에 쩔쩔 매더라도 버티고, VC들이 관심을 갖지 않더라도 버티고, 몇 년 째 뭐하는 짓이냐는 친인척들의 압박에도 버티고...

그렇게 버틸 필요없다면 좋겠지만 선대가 물려 준 재산이 많은 것도 아니고 벌어 둔 돈이 넉넉한 것도 아니고 눈 먼 투자자들이 늘 주변에 있는 것도 아니라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버티기'다.

무조건 버틴다고 능사는 아니지만 만약 내가 하는 일이 시류에 맞고 정당하며 특히 남의 이익에 복무하는 그런 것이라면 경험상 반드시 한 번 이상의 기회가 온다. 그 기회를 깨닫고 잡느냐 못 잡느냐는 또한 개인의 운이지만 '버티기'를 하다보면 기회가 오게 되고 EXIT할 수 있다. 

지금 일을 그만두고자 하는 사람이 있고, 주변 사람들이 "그 아이템 참 좋은데 돈이 안되서 어쩌니"라고 이야기하며 게다가 자신의 웹 서비스를 찾는 사람이 많다면 조금 더 버텨 볼 것을 권한다. 행운이 천천히 걸어오다 잠시 근처에서 쉬고 있을 지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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